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설 연휴 기간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주택 화재 비율이 평상시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원인의 60% 이상이 담배꽁초와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로 분석돼 명절 기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2021~2025년) 설 연휴 기간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2일간 13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3명(사망 0명·부상 13명)의 인명피해와 28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6.3건의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장소별로는 주택 화재 비율이 평상시보다 뚜렷하게 높았다. 최근 5년간 평상시 전체 화재 1만1,924건 중 주택 화재는 3,759건(31.5%)이었으나, 설 연휴 기간에는 전체 139건 중 54건이 주택에서 발생해 38.8%를 차지했다. 평소보다 7.3%포인트 높은 수치다.
시간대별로는 낮 시간대 화재가 두드러졌다. 12~16시 사이 발생한 화재가 43건(30.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평상시 같은 시간대 비율(23.5%)보다 7.4%포인트 높다. 이어 20~24시가 25건(17.9%)으로 뒤를 이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압도적이었다. 전체 139건 중 88건(63.3%)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였으며, 이는 평상시 부주의 화재 비율(56.2%)보다 7.1%포인트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담배꽁초가 39건(44.3%)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가 24건(27.3%)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명절 기간 가족 모임과 차례 준비 등으로 주택 내 화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설 연휴 기간 음식물 조리 중 자리 이탈을 삼가고, 성묘 시 담배꽁초 처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시민 모두가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