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김형일 ㈜에이치이티 대표이사가 ’변압기 제조설비 확장 이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세계 전력 수요 급증과 초고압 변압기 시장 확대에 발맞춰 울산에 대규모 고용량 변압기 제조 설비가 들어선다. ㈜에이치이티가 145억 원을 투입해 길천2차 일반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하고, 항온·항습 기반의 지능형 공장을 구축한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가 지역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19일 오전 시청 본관 시장실에서 김두겸 시장과 김형일 ㈜에이치이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변압기 제조설비 확장 이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전기 수요 증가와 함께 154~400㎸급 고용량 변압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특히 변압기 핵심 공정인 권선(코일 감기) 제작 역량을 고도화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세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이치이티는 145억 원을 들여 울주군 길천2차 일반산단 2단지로 사업장을 확장 이전한다. 기존 1단지에서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신축 공장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신공장은 항온·항습 시스템을 완비한 ‘지능형 공장(Smart Factory)’으로 설계된다. 정밀한 온도·습도 관리가 요구되는 고압·초고압 변압기 권선 공정의 특성을 고려해 품질 안정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제품 신뢰도를 동시에 높여 국내 최고 수준의 ‘권선 부품 가공 전문 공장’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경제와의 상생 방안도 담겼다. ㈜에이치이티는 설비 운영 인력 채용 시 울산 시민을 우선 고용하기로 약속했다. 투자 확대가 단순한 설비 증설을 넘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울산시는 행정 지원과 인허가 협조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투자는 울산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에이치이티는 울주군에 본사를 둔 HD현대일렉트릭의 핵심 협력사다. 전력용 변압기의 핵심 공정인 권선 작업과 일괄 조립을 수행하는 전문 제조 기업으로, 이번 설비 확장을 통해 초고압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인프라는 산업 경쟁력의 뿌리다. 울산이 ‘석유화학·조선’에 이어 ‘초고압 전력설비’까지 산업 지형을 넓힐 수 있을지, 이번 투자가 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