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앞줄 3번째)과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앞줄 두번째)는 2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사업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현황과 주민 우려 사항을 집중 논의했다.부산과 경남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둘러싼 물 갈등 해소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양 시·도는 보(洑) 개방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 정리를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3월 초 차관급 이상이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사업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사업 추진 현황과 주민 우려 사항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의령·창녕군수, 창녕군 반대대책위원장,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합천군과 수혜 지역인 창원·양산·함안·김해시 부단체장도 배석해 사실상 관련 지자체 전원이 참여했다.
간담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사업 추진 상황 보고, 부산시의 상생협력 방안 설명, 기관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기후부는 지점별 취수 계획, 지하수위 영향 범위, 지하수위 감소 대책, 손실보상 방안 등을 설명했다.
부산시는 부산–창녕 상생발전기금 조성, 창녕군 출신 학생 장학·기숙사 지원, 지역 농산물 구매 확대 등 구체적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 좌측부터: 김찬수 창녕군 반대대책위원장, 김지영 기후부 물이용정책관,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박상웅 국회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오태완 의령군수, 성낙인 창녕군수.토론에서는 특히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개방 문제를 둘러싼 정부 입장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자연성 회복’ 정책에 따라 보 개방이 이뤄질 경우, 낙동강 수위 및 지하수위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보 개방 문제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해법 제시가 선행돼야 취수원 다변화 사업도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단순한 기술적 설명을 넘어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경남도는 2월 중 창녕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3월 초 기후부 차관급 이상이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보 개방 문제와 피해 대책, 상생지원 방안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관련 지자체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한 것은 큰 진전”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간 갈등의 출발점이 아닌, 공동 해법을 모색하는 첫 공식 무대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물 문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