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봉 (본지 회장)2026년 3월은 대한민국 해양수산 행정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전임 장관의 사퇴 이후 80여 일간의 공백 끝에 지명된 황종우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27년간 해수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서 단순한 부처의 수장을 넘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 물류망의 불안정성은 기존 수에즈 운하를 대체할 제3의 길에 대란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북극항로는 기존항로 대비 거리는 7.000km 시간은 10일가량 단축될 수 있는 황금노선이다.
올해 9월 예정된 3.000톤급 TEU 대형 화물선의 부산-로테르담 시범 운항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이 북극항로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급선무이다. HMM 본사와 산하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을 통해 민·관이 협력하는 강력한 해양수산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에 그쳐서는 안 된다.
또한,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인한 수산자원의 변화는 고령화된 어촌의 어민들 생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따라서 청년을 유입시키고 AI 기반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트를 완성하여 지속 가능한 수산업 구조로 2026년을 수산 대변혁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
황후보자는 과거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의 국정 경험과 해수부 기조실장 등을 거치며 정무적 감각과 행정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책상 위의 전력이 아니라 거친 바다 현장의 목소리를 녹여내는 실행력이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여 친환경 선박 전환과 스마트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을 가속화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조직의 갈등과 노조와의 이견을 조율하는 소통의 리더쉽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부산을 중심으로 “부산을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는 그의 다짐이 2026년 해양수산 부산, 울산, 경북, 전남권 공공기관 분야의 재도약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