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을 지나 춘분을 앞둔 가운데 경남 김해가 매화와 목련, 벚꽃, 이팝나무로 이어지는 ‘봄꽃 도시’로 변하고 있다. 도심 공원과 가로수길, 하천 산책로 등 곳곳에서 봄꽃이 차례로 피어나며 시민과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김해시는 매년 봄이 되면 다양한 봄꽃이 연이어 피어나며 도시 전체가 거대한 꽃 정원처럼 변한다. 3월 초에는 매화를 시작으로 목련과 벚꽃이 뒤따르고, 5월에는 이팝나무가 꽃길을 완성한다.
연지공원(벚꽃, 튤립)가장 먼저 봄 소식을 전하는 꽃은 매화다. 매화는 김해의 시화로, 도심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연지공원을 비롯해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군 일대 등에서 매화가 피어나며 봄의 시작을 알린다.
특히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정문에서 본관까지 이어지는 약 200m 구간의 매화나무는 수령 100년이 넘은 ‘와룡매’로 유명하다. 용이 꿈틀거리는 듯한 독특한 수형 때문에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촬영 명소다. 용당나루 매화공원 역시 매화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3월 중순에는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린다. 목련 명소로는 김해시민의 숲이 대표적이다. 약 100여 그루의 목련이 순백의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며 최근에는 SNS를 통해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목련 개화 시기에 맞춰 임시 주차장과 포토존, 이동식 화장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율하천(벚꽃)3월 말부터는 봄꽃의 대명사 벚꽃 시즌이 시작된다. 삼계근린공원 벚꽃 숲길에서는 ‘봄의 눈꽃축제’가 열리고, 율하천 일대에서는 ‘율하벚꽃축제’가 개최된다. 또 연지공원에서는 벚꽃과 튤립이 어우러진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머리 위는 벚꽃, 발 아래는 튤립”이라는 표현이 붙을 정도로 인기다.
이 밖에도 분성산체육공원에서 김해가야테마파크까지 이어지는 약 2km 임도와 인제로, 진영산복도로, 지방도 1042호선 등 도심 주요 도로 역시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벚꽃이 지고 난 뒤 5월에는 이팝나무가 봄꽃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김해는 이팝나무와 깊은 인연을 가진 도시로, 주촌면 천곡리와 한림면 신천리에는 국내 최고령 이팝나무 두 그루가 있다. 이 나무들은 2024년 김해의 새로운 시목으로 지정됐다.
김해시민의 숲(목련) ▲가야의 거리(이팝나무)서김해IC 인근 금관대로와 주촌신도시, 봉황역에서 국립김해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가야의 거리’, 반룡산공원 등에서도 이팝나무 가로수와 군락을 볼 수 있다.
매화에서 시작해 목련과 벚꽃, 이팝나무로 이어지는 김해의 봄꽃 릴레이는 3월부터 5월까지 약 석 달 동안 이어지며 시민들에게 계절의 변화를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