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지중화사업을 시행할 청사포 전경. 해변열차가 다니는 해운대 대표 관광지다.
부산 해운대 대표 관광지 청사포가 전신주와 공중선이 사라진 ‘탁 트인 바다 조망길’로 거듭난다. 해운대구가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지중화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행환경 개선과 도시경관 혁신, 관광 경쟁력 강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해운대구는 26일 한국전력공사 남부산지사와 ‘청사포로 지중화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1월 한국전력공사 주관 지중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사업 대상지는 청사포 공영주차장에서 착한횟집, 방갈로끝집에 이르는 약 900m 구간이다. 이 일대는 그동안 전신주와 공중선이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해치고 보행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는 한국전력공사와 통신사업자 등과 협력해 기존 전신주를 철거하고 전력 및 통신 선로를 지하로 매설할 계획이다. 향후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해운대구가 2019년부터 추진해온 옛 애향길, 온천길, 송정중앙로 지중화에 이은 네 번째 프로젝트다.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도시 경관 개선과 관광 인프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청사포는 해변열차가 운행되는 해안 관광지로, 국내외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중화사업이 완료되면 시야를 가리던 전신주가 사라지며 바다 조망이 한층 넓어지고, 보행 친화적 거리로 재편돼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청사포의 상징성과 관광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번 지중화사업은 단순한 정비를 넘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통해 해운대의 대표 해안 관광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