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부산광역시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머물자리론’ 사업의 문턱을 대폭 낮춘다. 신청 개시 1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모집 인원 제한을 없애고, 예산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에게 실질적인 주거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 및 대출이자 지원사업(머물자리론)’의 모집 방식을 오는 4월부터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선착순 50명 모집 방식에서 인원 제한 없이 신청을 받는 구조로 전환하는 점이다. 그동안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매월 신청 접수 시작 후 10분 이내 조기 마감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신청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5억 원을 추가 확보해 총 사업비를 25억 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연간 신규 지원 인원도 기존 550명에서 950명으로 확대된다.
또한 신청 편의 개선도 병행됐다. 대출 심사 기간은 기존 20일에서 5일로 단축됐으며, 제출 서류 역시 주민등록등본을 제외하고 가족관계증명서와 임대차계약서 등 2종으로 간소화됐다.

‘머물자리론’은 19세부터 39세까지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 대출과 이자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대 1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연 2~2.5% 수준의 이자를 연간 최대 2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기간은 기본 2년이며, 연장 시 최대 4년까지 가능하다.
사업 구조는 부산시가 이자 일부를 지원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출금 전액을 보증하며, 부산은행이 임차보증금의 90% 범위 내에서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081명의 청년에게 약 803억 원 규모의 임차보증금 대출과 41억 원의 이자 지원을 제공하며 청년 주거 안정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신청은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부산청년플랫폼을 통해 가능하며, 선정 결과는 매월 15일 발표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청년들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예산을 확대하고 지원 기회를 넓혔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정착하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