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 지하차도 계획 평면도.부산역 일대 상습 정체를 해소할 핵심 교통 인프라인 충장지하차도가 오는 31일 오후 2시 우선 개통된다. 북항 재개발 사업과 맞물린 이번 조치는 도심 교통 흐름 개선과 함께 시민 체감도를 높일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는 3월 31일 오후 2시부터 부산북항 재개발지역 내 충장지하차도를 우선 개통한다고 밝혔다.
시점(부산세관 접속부)북항 재개발 핵심 축 완성… 출퇴근 정체 해소·도심 접근성 대폭 개선 기대 총사업비 2,710억 원이 투입된 국가사업으로, 2019년 10월 착공 이후 약 6년간 추진되어 왔다. 지하차도는 길이 1.86km 왕복 4차로, 상부도로는 1.94km 왕복 6~10차로 규모로 조성된다. 이번 우선 개통은 전체 준공(2026년 5월 예정)에 앞서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당초 사업은 지반 조건 등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일정이 지연됐으나, 장기 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협의를 거쳐 지하차도 구간을 먼저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해수부와 부산시,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26일 합동 점검을 통해 시설 안전성과 시공 완성도를 최종 확인했다.
충장 지하차도 내부.특히 안전 설비에 공을 들였다. 지하차도에는 침수 사고를 대비한 자동 진입 차단시설과 안전손잡이가 설치됐으며, 화재 발생 시 열감지 센서와 연동된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자동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단순한 ‘길 하나’가 아니라, 도시형 재난 대응 인프라로 기능하도록 설계된 셈이다.
지하차도가 개통되면 기존 왕복 6차로였던 충장대로 구간에 왕복 4차로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충장고가교에서 부산세관 구간을 오가는 차량은 교차로 신호 없이 지하차도로 직진 통과가 가능해져, 이 일대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점(충장고가교 접속부)공두표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이번 우선 개통은 교통 흐름 개선과 시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라며 “북항 재개발 사업의 안정적 정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경모 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장도 “개통 이후에도 전담 인력 배치와 체계적인 안전 관리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충장지하차도 개통은 단순한 도로 확장을 넘어, 북항 재개발의 ‘혈관’을 먼저 열어주는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근본적인 교통 분산 효과를 위해서는 대중교통 연계와 도심 교통 수요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