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매시장 품질관리사 교육 장면.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현장 중심 품질관리’가 본격 가동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전문 인력을 전면에 내세워 품질 점검과 교육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유통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협력해 ‘온라인도매시장 품질관리사’ 47명을 위촉하고, 오는 4월부터 현장관리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마련된 사전 대응 성격이 강하다. 온라인도매시장에 참여하는 판매자의 품질관리 역량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특히 온라인도매시장은 참여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해왔다. 지난해 9월 판매자 가입 요건을 연 매출 2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완화한 데 이어, 향후에는 가입 요건을 전면 폐지할 계획이다.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 이면에 ‘품질관리 공백’이라는 위험 요소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범사업은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온라인도매시장 상황판.품질관리사들은 농산물품질관리사 자격을 보유하고 현장 점검 및 지도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전 교육을 통해 농산물 표준규격과 안전관리 기준, 온라인도매시장 플랫폼 운영 방식 등을 집중적으로 익혔다.
현장에 투입된 이후에는 전국의 청과·양곡류 판매자 약 700개소를 직접 방문해 상품 품질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지도와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단순 점검에 그치지 않고 ‘현장형 컨설팅’ 역할까지 수행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온라인 농산물 거래의 신뢰 기반을 다지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거래 편의성은 이미 확보된 만큼, 이제는 ‘믿고 살 수 있는 품질’이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고품질 농산물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품질관리사 시범사업을 통해 거래 품질을 개선하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