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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산의 선택 ‘매뉴콘’, 제조업 르네상스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 기사등록 2026-04-01 13:00:37
  • 기사수정 2026-04-01 13: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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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제조업 혁신을 위해 내놓은 ‘매뉴콘(Manucorn)’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업지원 사업이 아니다. AI와 시민 참여를 결합한 새로운 선발 방식, 그리고 3년간의 집중 육성 전략은 지역 산업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다. 지금 부산은 ‘기업을 키우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매뉴콘 프로젝트는 이름부터 메시지가 분명하다. 플랫폼 기업 중심의 ‘유니콘’이 아니라, 제조 기반의 경쟁력을 갖춘 ‘매뉴콘’을 키우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균형 잡힌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선발 방식의 혁신이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가 현장 평가, 그리고 시민 오디션까지 결합한 ‘5단계 입체 검증 시스템’은 기존 산업 정책에서 보기 드문 시도다. 이는 단순히 평가 방식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를 확장한 것이다. 


기업의 재무성과뿐 아니라 혁신 의지, 디지털 전환 역량,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연결성까지 함께 본다는 점에서, 매뉴콘 프로젝트는 보다 입체적인 ‘미래형 기업’을 선별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AI생성 이미지(제미나이 제작)여기에 시민평가단의 참여는 더욱 의미심장하다. 공공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기업 역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계약’을 반영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 정책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높이고, 기업과 지역 간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1. 성과 중심의 설계도 눈에 띈다. 선정 기업은 프리앵커, 앵커, 탑티어로 구분되어 최대 3년간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첨단 제조 전환과 산업 간 협력까지 아우르는 구조다. 이러한 방식은 개별 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만들어내는 ‘앵커기업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2.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의적절하다. 부산 제조업은 전통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매뉴콘 프로젝트는 바로 이 변곡점에서 등장한 전략적 해법이라 할 수 있다.

  3. 매뉴콘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부산 산업의 미래를 향한 방향 선언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실험을 어떻게 현실의 성과로 연결하느냐다. 선정된 기업이 혁신을 실현하고, 그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때, 부산은 ‘제조업 도시’를 넘어 ‘혁신 제조 생태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부산의 선택은 분명하다. 그리고 지금, 그 선택은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이상철(본지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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