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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다시 흐른다”… 부산 ‘백년의 귀환’ 프로젝트 시동 - 담수 기반 생태축으로 대전환… “백양에서 북항까지 생명의 강 복원”
  • 기사등록 2026-04-01 17:08:26
  • 기사수정 2026-04-01 18: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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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백년의 귀환’을 선언하며 동천 복원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사진은 현장 브리핑 장면.부산 도심을 관통하는 동천이 ‘죽은 하천’에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까. 박형준 부산시장이 ‘백년의 귀환’을 선언하며 동천 복원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해수 유입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하 담수를 활용한 근본적 수질 개선과 함께, 생태·문화·산업이 결합된 도시 핵심축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2층에서 ‘백년의 귀환, 동천 프로젝트’ 정책 브리핑을 열고 동천 일대 복원 및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현장 방문과 정책 발표를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돼, 단순한 계획 발표를 넘어 실행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물의 성격’을 바꾸는 데 있다. 그동안 동천은 해수를 끌어들여 수질을 개선하는 방식에 의존해 왔지만, 시는 이를 지하 담수 기반의 유지용수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사상~해운대 대심도 구간에서 하루 약 3만5000톤의 지하수 확보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동천 유지에 필요한 최소 수량(약 3만9000톤)에 근접한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부산형 급행철도(BuTX)까지 더해지면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부산시는 이 물길을 기반으로 동천을 세 가지 축으로 재구성한다.

먼저 ‘생명의 강’은 성지곡수원지부터 북항까지 물길을 복원하고, 복개된 하천을 단계적으로 드러내 생태축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문화의 강’은 도심 속 휴식과 관광 기능을 강화해 시민과 방문객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번영의 강’은 서면과 문현금융단지, 북항을 연결해 금융·지식·해양 산업이 결합된 경제벨트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백년의 귀환’을 선언하며 동천 복원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사진은 현장 브리핑 장면.이를 위해 동천 구간은 6개 핵심 거점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성지곡수원지는 생태·교육 중심의 체험 공간으로, 부산시민공원은 지하수를 공급하는 핵심 허브로 활용된다. 서면~부전천 구간은 복개 도로를 걷어내 도심형 친수공간으로 복원되며, 광무교 일대는 야간 경관과 휴식 기능을 갖춘 문화 쉼터로 탈바꿈한다.


또 문현금융단지는 수변 테라스와 공원을 갖춘 24시간 문화공간으로 재편되고, 하류 구간에는 수문을 설치해 수위와 오염을 동시에 관리할 계획이다.


사업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 도시 인프라 재편 사업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2032년 사상~해운대 고속도로와 BuTX 준공 시점까지 기존 해수 방식과 병행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문화동천’ 사업을 통해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동천은 부산 산업화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과거의 영광을 미래의 자부심으로 연결하는 도시 재생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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