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안전사이렌 포스터카카오톡 한 번의 제보가 도시철도 안전을 바꾸고 있다. 부산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안전사이렌’이 도입 1년 만에 150건이 넘는 위험 요소를 처리하며 시민 참여 기반의 생활밀착형 안전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4월 1일 개설한 카카오톡 기반 안전신고 채널 ‘부산도시철도 안전사이렌’을 통해 1년간 총 155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 중 153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처리율은 98.7%로, 대부분의 신고가 신속하게 현장 조치로 이어졌다.
‘안전사이렌’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도시철도 내 위험 요소나 불편 사항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 참여 문턱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안전책임관이 위험도를 판단하고 관련 부서와 협업해 현장 대응에 나서는 구조다. 특히 반복적으로 접수되는 사례는 유형별로 관리해 사고 예방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신고 유형을 보면 열차 운행 관련이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승강장 시설물 45건, 대합실 시설물 35건, 역사 외부 시설물 19건, 기타 7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용객이 체감하는 위험이 주로 ‘이동 동선’과 ‘접촉 시설’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현장 개선도 이어졌다. 천장 마감재 탈락이나 콘센트함 파손 등 즉각적인 사고 위험 요소는 접수 즉시 조치됐으며, 부산대역 승강장에는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한 고무발판이 설치됐다. 여름철 열차 내 냉방기 응결수 문제도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공사는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우수 신고자에 대한 포상 제도도 운영한다. 올해는 최우수 신고자 1명에게 15만 원 상당, 우수 신고자 10명에게는 각각 3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시민의 작은 제보가 도시철도 안전을 지키는 출발점”이라며 “현장의 위험을 더욱 신속히 개선하고 시민과 함께 안전한 도시철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