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증 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응급의료체계 개편에 나섰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지역외상거점병원 제도를 도입하고 2개 병원을 선정했다.
부산시는 외상환자의 신속한 초기 대응과 치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센텀종합병원과 좋은삼선병원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모를 통해 거점병원을 지정하는 전국 최초 사례다.
지역외상거점병원은 중증 외상환자 발생 시 초기 평가와 응급처치, 상태 안정화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이다. 이후 고난도 수술과 집중치료는 권역외상센터가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해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

부산시가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좋은삼선병원(위쪽)과 센텀종합병원 2곳을 선정했다.선정 과정에서는 외상환자 진료 인프라와 기존 진료 실적, 운영계획의 구체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실제 대응 역량과 지속 가능한 운영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에 지정된 병원들은 외상환자 전용 소생실 운영, 전담 의료인력 배치, 24시간 대응체계 구축 등을 통해 초기 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하게 된다. 시는 기관당 4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해 전문 인력 확보와 운영 기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체계가 정착되면 환자 이송 지연이나 병원 미수용 사례가 줄고, 권역외상센터의 과밀화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외상환자 발생부터 이송, 치료, 전원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연계 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지역 내에서 치료를 마무리하는 ‘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기반도 마련된다.
부산시는 소방재난본부와 권역외상센터 등과 협력해 환자 이송과 치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이를 향후 정책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외상거점병원은 외상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골든타임 확보의 핵심 인프라”라며 “소방과 의료기관, 권역외상센터 간 협력을 강화해 시민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