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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필라델피아 ‘조선동맹’ 시동…K-조선, 美 네이비야드 재건 파트너로 - 실무대표단 파견해 경제·인력·행정 협력 본격화…비자·정착·교육까지 전방위 협의
  • 기사등록 2026-04-17 10: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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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시장 변광용)는 필라델피아시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실무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화 필리조선소.대한민국 조선산업의 핵심 거점인 거제시가 미국 필라델피아와 ‘조선동맹’ 구축에 나선다. 양 도시는 조선업이라는 공통 기반을 축으로 경제와 인력, 행정 전반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며, K-조선 기술 인력을 미국 해군 조선소 재건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거제시(시장 변광용)는 필라델피아시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실무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2박 5일 일정 동안 현지 주요 기관과 연쇄 협의를 진행하며, 양 도시 간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한미 조선협력 패키지인 ‘MASGA’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계적인 조선 기술과 인력을 보유한 거제시와, 미 해군 조선소의 역사적 거점인 필라델피아가 협력할 경우 산업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단은 특히 현지에 파견될 K-조선 숙련 인력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주거, 치안, 의료, 교육 등 생활 기반 전반에 대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술 인력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필라델피아 시의 기업 유치 정책인 ‘PHL 오픈 포 비즈니스’를 활용해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 예외 조치와 해양번영특구 지정 등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주정부와의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인력 양성 협력도 주요 의제다. 거제시는 현지 교육기관과 상공회의소가 참여하는 도제 프로그램에 숙련 교관을 파견하고, 국내 조선기업의 기술 매뉴얼을 접목한 공동 교육과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인력 파견을 넘어 기술 이전과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양 도시는 상시 협의체인 ‘거제-필라델피아 워킹그룹’ 구성을 통해 협력의 제도화를 추진한다. 현지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문화적 중재 시스템과 가이드라인 마련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필라델피아 시의회 지도부와의 면담을 통해 비자 쿼터 확대와 신규 비자 제도 도입 등 연방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이민 단속 관련 조례 등 현지 정책 환경을 점검해 한국 인력의 안정적 체류 여건 확보에 주력한다.


거제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국 인력을 단순 노동력이 아닌 ‘네이비 야드 재건 파트너’로 재정의하는 도시 브랜드 전략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양 도시 시민 간 인식 개선과 함께 거제시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노리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조선산업이라는 공통 언어를 바탕으로 국경을 넘어선 지방정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향후 관광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단은 뉴욕 총영사관 필라델피아 출장소와의 면담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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