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운업계의 탈탄소 압박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해양수산부가 국제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해양수산부는 5월 7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해운·조선 등 관련 산업계를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 해사분야 해양환경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논의된 최신 환경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산업계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6 상번기 해사분야 해양환경 정책설명회 포스터.설명회에서는 최근 열린 IMO 제84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4) 논의 결과를 중심으로 주요 정책 이슈가 다뤄진다. 특히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와 선박운항탄소집약도지수(CII) 등 에너지 효율 규제가 핵심 의제로 꼽힌다. CII는 선박이 화물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지표화한 것으로, 향후 해운사의 환경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선박평형수 관리 협약 개정안, 선박 기인 해양 플라스틱 배출 규제, 수중방사소음 관리 등 해양환경 전반에 걸친 규제 논의 결과도 공유된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중기조치는 채택이 한 차례 연기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논의된 사안으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회의에서는 일부 국가들이 기존 규제안에 대해 회원국 간 합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논의가 이어졌으며, 이번 설명회에서는 관련 쟁점과 향후 방향이 상세히 전달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제 규제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국내 산업계가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호 해사안전국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해양환경 규제는 해운·조선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이슈”라며 “정책설명회를 통해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