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국제학교 K-푸드 체험 행사 현장.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두고 K-푸드가 멕시코 청소년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멕시코시티에서 대규모 학교 연계 K-푸드 체험행사를 열고, 현지 청소년과 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식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학교급식 연계 가능성까지 논의되면서 K-푸드의 중남미 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3일부터 14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K-푸드 체험행사 ‘K-Food en tu Escuela(학교에서 즐기는 K-푸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에서 미래 소비층인 청소년 세대를 겨냥해 마련됐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한국 농식품 수출이 올해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4% 이상 증가하는 등 K-푸드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K-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콘텐츠 열풍이 더해지며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멕시코는 10~20대 인구 비율이 전체의 33.4%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은 국가다. 농식품부와 aT는 월드컵이라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한류 열풍을 연계해 미래 핵심 소비층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교직원 대상 K-푸드 쿠킹 클래스 운영 모습.행사는 멕시코시티 ASF 국제학교 학생 등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비빔밥, 김치, 잡채, 떡볶이 등 대표 한식을 시식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다.
행사장에는 축구 테마 공간도 조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슛 챌린지 게임과 함께 한복 체험, 전통놀이 등을 즐기며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했다. 단순한 음식 시식 행사를 넘어 K-컬처 전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둘째 날에는 교직원과 학교 급식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K-푸드 요리교실이 진행됐다.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김치 만들기 체험과 함께 한국 식재료와 식문화 교육이 이뤄졌으며, 향후 학교 급식 메뉴 도입 가능성도 논의됐다.
ASF 국제학교 조리실 담당자인 하코보 라라(Jacobo Lara) 씨는 “학생들이 떡볶이와 비빔밥, 잡채를 특히 좋아했다”며 “앞으로 한식 메뉴를 학교급식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 홍보를 넘어 K-푸드의 현지 식문화 정착 가능성을 시험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학교급식은 장기적으로 소비 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청소년층을 겨냥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분석이다.
aT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월드컵이라는 글로벌 이벤트를 계기로 멕시코 미래세대가 K-푸드를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학교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이번 행사를 통해 중남미 시장 내 한국 식문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