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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의 국제경쟁력 제고해야 - 관광상품의 가격경쟁력 확보가 급선무
  • 기사등록 2011-07-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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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국내외의 관광지나 관광목적지를 선택할 때 가장 선호하는 요인 내지 선택기준은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관광지의 지명도,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관광시설, 그리고 쇼핑대상과 저렴한 가격조건 등이다.

여기서 관광지의 지명도나 관광자원은 오랜 세월동안 역사적으로 또 문화사적으로 객관적 평가와 함께 세계인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단기간에 관광지의 지명도와 선호도를 제고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관광객의 접근성과 함께 체류의 편의성을 돕는 교통수단, 호텔 식당과 같은 관광시설이나 매력적인 쇼핑거리를 개발하고 관광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절하여 적정가격으로 제시하는 일은 관광행정당국의 의지와 관광사업자의 사명의식이 합쳐지면 얼마든지 현실화할 수 있는 손쉬운 영역에 속한다.

흔히들 관광지의 관광 상품은 그것이 갖는 역사성과 전통 문화성, 고유성과 희소성으로 인해 독과점가격이 용인된다고 믿고 있다. 우리 고유의 역사유적이나 문화재는 제쳐두더라도 순수한 국산재료와 우리의 손기술로 만든 전통공예품과 민예품 그리고 인삼처럼 우리의 고장에서만 생산되는 특산품에 관한한 독과점 가격에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제조공장에서 획일적으로 대량생산된 웬만한 일상용품이나 기념품, 호텔숙박과 식사, 교통요금 등의 경우 국제적인 경쟁가격으로 인해 일방적인 고가가격 유지가 어렵게 되어있다.

다만 우리의 관광 상품과 서비스가 다른 나라의 그것과 비교하여 그 품질과 기능에서 우수성이 인정된다면 예외적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전 세계의 유명 관광지의 관광시설 사용료와 관광객 구매 일상용품에 대한 가격정보가 소상히 밝혀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관광 상품 내지 서비스 가격을 에너지 가격과 환율인상만의 이유로 고가가격을 유지한다면 이는 곧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결국에는 국제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려놓고야 말 것이다.

우리에게는 세계인들이 앞 다투어 보고 싶어 하는 세계적 不可思議(불가사의)나 세계 유일의 걸출한 볼거리들을 갖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세계인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것 중에는 아름다운 가족제도와 삼강오륜사상, 단일 겨레에 의한 5천년의 역사와 이 역사를 이어오기까지 숱한 외적의 침략으로 남은 상처들과 민족상잔으로 말미암은 DMZ(휴전선), 부산의 유엔묘지를 비롯해서 60~70년대 한강의 기적, 90년대 이후 IT강국을 일구어 낸 민족저력을 들 수가 있을 것이다.

이렇듯 좋은 자랑거리 또한 ‘반드시 보아야 할’(mustsee) 관광필수 대상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가 타국이나 타 관광지에 비해 현저히 차별화되고, 경쟁력이 있는 관광 상품을 갖지 못한 현실에서 그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가격인하에 의한 상대적인 경쟁력의 회복이며 여기에 관광사업자와 종사자들의 환대정신과 예절을 체질화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있을 것이다. 관광상품가격의 인하로 관광지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있는 국내의 사례를 제주도와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우리 부산도 이제는 한국제일의 해양관광도시니,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3포지향이니, 육해공로의 요충지니하며 반향없는 구호로만 외치지 말고 관광상품의 가격인하와 서비스향상에 의한 실질적인 외래객 유치증진을 위해 관민이 합심해 관광부산을 면모 일신해야만 할 것이다.          
                                                                             부산관광 편집장 김봉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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