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이 정부의 지역상권 육성사업 대상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백년시장 육성사업’과 ‘로컬테마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북구 구포시장과 중구 자갈치시장이 ‘백년시장’으로, 중구 중앙동 일대 40계단 로컬아지트상권이 ‘로컬테마상권’으로 선정됐다.
부산 전통시장·원도심 상권, 정부 지역상권 육성사업 3곳 선정(인포그래픽)정부, 지역상권 육성 본격화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고유의 자원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글로컬상권, 로컬테마상권, 유망골목상권, 백년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전문가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참여평가’를 처음 도입했다.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유학생 등 29명을 포함한 국민평가단이 참여해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의 관광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했으며, 백년시장 선정 과정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공개돼 투명성을 높였다.
부산 구포시장·자갈치시장, ‘백년시장’ 선정
부산에서는 북구의 ‘정이 있는 구포시장’과 중구 자갈치시장이 지역 대표 브랜드 전통시장인 ‘백년시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백년시장은 70년 이상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시장 가운데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지속가능성, 관광 경쟁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시장에는 2년간 최대 3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구포시장은 감동나루길과 구포만세거리 등 400년 역사를 품은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대만과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빛노을브릿지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시장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자갈치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전문시장으로 뛰어난 접근성과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자갈치 아지매’라는 상징성을 활용한 브랜드 개발과 테마거리 조성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40계단 일대, 부산 대표 문화관광 상권으로 육성
부산 중구 중앙동의 ‘40계단 로컬아지트상권’은 로컬테마상권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로컬테마상권은 지역의 문화·관광·미식 자원을 활용해 체험과 소비가 어우러진 특화상권을 육성하는 사업으로, 선정 지역에는 2년간 최대 40억 원이 지원된다.
40계단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역사 공간이자 과거 전국 최대 규모의 인쇄업 집적지였던 동광동 인쇄골목을 품고 있는 곳이다.
부산시는 이곳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로컬 굿즈 개발, 핵심 점포와 연계한 창업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 대표 문화관광 상권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관광·문화·창업 결합한 부산형 상권 모델 기대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 콘텐츠, 로컬 창업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은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자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소중한 공간”이라며 “국민이 찾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상권과 전통시장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이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관광·문화·창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 성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