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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보훈청 기획팀장 백일명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써 다른 어느 해보다 의미가 각별하다. 과거 50년을 토대로 새로운 국가보훈의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보훈은 유사이래 국가의 존립과 안보 그리고 전쟁과 영원한 동반자 관계였다. 지역과 시대에 따라 보훈의 내용은 다소 다를 수는 있으나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과 그 유족에게 예우와 지원을 통해 영예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의미에서는 별반 다를 게 없다.

특히 그 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존중받는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하고, 국가공동체의식과 정체성을 배양하며, 안보역량을 강화하고 국가사회를 유지 발전시키는 상징적인 존재인 것임에는 어느 누구라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보훈의 중요성을 들어 “교육은 백년대계요 문화는 천년대계라면 보훈은 만년대계”라고 비유를 하는 분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요충지로서 1천여회의 국난을 겪으면서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나라를 보전해왔고, 국가를 수호한 저변에는 위기때 마다 애국심과 호국정신을 일깨워 국가공동체를 지향해온 보훈의 힘이 있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처럼 보훈과 국가의 흥망성쇠는 정비례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강한 국가 뒤에는 반드시 국가보훈 정신이 있어 왔음을 인식해야 한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전쟁의 아픔을 겪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 선진국 대열의 문턱에 서있는 세계 유일의 국가이기도 하다.

올림픽, 월드컵, G20정상회의 등 수많은 국제행사나 회의를 유치했으며,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됐고 나아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그러나 6.25전쟁이 일어난지 61년이 지났는데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한반도에는 여전히 갈등과 긴장이 감돌고 있다. 최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예기치 못한 북한의 도발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국가안보가 극히 위험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우리사회는 전후세대의 급속한 증가와 경제제일주의, 물질우선의식이 팽배해 공동체 정신보다 개인주의적 의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국민들의 국가의식과 보훈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우리 국민은 국가안보의 소중함과 국가라는 공동체의 존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예우와 존경심과 국가보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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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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