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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수상도 갈망했던 ‘馬主'...'나는 마주다!' - 2011년 부산경남경마공원 마주 모집...
  • 기사등록 2011-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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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수상도 갈망했던 ‘馬主'...'나는 마주다!'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은 2011년 부산경남경마공원 마주를 모집한다.

개인마주, 법인마주, 조합마주 등 3가지 종류의 마주를 선발하는 이번 마주모집은 8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오는 9월, 마주등록심의위원회를 거쳐 9월 중에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모집요강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를 참고하거나 부산경마팀(☎. 051-901-7314)으로 문의하면 된다.

마주라 함은 경마대회에 자신이 소유한 경주마를 출전시킬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생소한 개념일수도 있지만 사실 마주(馬主)에 대한 선진국의 평가나 위상은 자못 대단하다.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은 ‘영국의 수상보다는 더비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는 경주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마주에 대한 영광과 위엄은 상상 이상이다.

경마가 중세 귀족들이 자신들이 소유한 말의 달리기 시합에서 비롯했기 때문에 현대에 이르러서도 마주는 주로 사회 지도층이나 저명인사들로 구성됐다.

마주가 되면 단순히 경주마를 소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류 사회에 진입할 수 있는 사교의 기회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 이유로 베팅이 불가능한 중동지역의 왕실에서 앞 다퉈 유럽 및 북미의 값비싼 경주마를 사들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마주가 사회 지도층으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각 경마공원 마주협회에서는 청소년 장학사업, 기부활동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이 마주로 활동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나 뉴욕 양키즈의 구단주였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할리우드의 유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미국 미디어계의 큰손 ‘테트 터너’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주라는 개념이 없이 경마 시행체에서 경주마를 일괄 소유했으나 지난 1993년부터 선진국처럼 개인 마주제를 실시해 왔다.

그동안 마주 선발과 운영에 다소 폐쇄적인 모습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마주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조합마주나 공동마주, 법인마주 등으로 문호를 개방하면서 선진국형 마주 제도로 진화 중이다.

실제로 작년 대비 금년도 부경경마공원 마주모집 기준이 다소 완화되어 보다 많은 접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주들 역시 단순히 경주마를 통한 상금획득이라는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봉사활동이나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하며 국민과 함께 하는 마주의 위상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특히 작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주에 참가 중이다. 현재 과천시, 포항시, 상주시, 장수군, 함안군이 마주로 활동 중이다.

최근 말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마주 활동을 통해 해당 지역의 말 산업에 대한 홍보를 도모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부경경마공원이 속한 부산시나 경상남도는 아직까지 마주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만약 부산시와 경남도가 마주로 등록한다면, 프로스포츠의 지역 연고제처럼 자신의 고향에서 소유한 경주마를 응원하는 재미도 만만찮을 것이다.

마주는 경마가 ‘왕들의 스포츠이자, 스포츠의 왕(Sports of Kings, King of Sports)’이기 때문에 생겨난 독특한 직업이다. 사회 지도층의 사교 수단뿐만 아니라,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덕목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마주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재테크로 각광받는 마주(馬主)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오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마주를 모집한다. 부경경마공원에서는 현재 305명의 마주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추가로 50여명을 선발한다.

마주는 그 이름만으로도 권위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최근 마주가 재테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직업으로도 알려지면서 마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외국에서 마주라고 하면 그 명예와 위상이 대단하다. 대상경주에서 우승했을 때는 가문의 영광으로 여길 정도이며 영국의 위대한 수상 윈스턴 처칠이 “수상이 되기보다는 더비경주에서 우승한 경주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라고 한 것은 마주의 명예와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마주는 개인마주 뿐만 아니라 법인마주, 조합마주 등 여러 형태로 모집을 하는데 수개의 자치단체가 법인마주로 이미 등록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면 마주가 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일까? 먼저 한국마사회에 마주 신청을 하고 등록을 해야 한다.

즉 한국마사회법에 의하면 마주는 ‘경주마를 소유하거나 소유할 목적으로 한국마사회에 등록한자를 말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마주를 등록하고 나서 소유하고 있는 경주마를 경마에 출주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는 것이다.

경주마가 경주에 출주하여 우승할 경우에는 상금으로 수입을 얻게 되는데 1경주 당 상금규모는 최소 1천여만 원에서 최고 7억 원까지 배정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승을 많이 할수록 상금의 규모는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마주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주마의 능력에 따라 수익을 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보통 경주상금 중 1등으로 통과한 경주마의 마주는 우승상금의 80%정도를 가져가게 된다. 가령 금년도 11월에 예정된 대통령배(GI) 대상경주(총상금 7억 원)에서 우승할 경우 마주에게는 약 3억 1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게 된다. 단 한 개의 경주에서 우승했을 경우에 말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경주마로 활동하다가 2009년 11월 은퇴한 ‘루나’(이성희 마주 소유)라는 경주마는 경매시장에서 다리를 저는 장애가 있는 말이라는 이유 때문에 역대 경매에서 가장 싼 값인 970만원에 사들여 피나는 훈련을 통해 무려 몸값의 74배인 7억 2000만 원을 벌어 최고의 국산 경주마로 인정받은 바 있다.

명예와 위상도 중요하지만 재테크의 수단으로도 각광받는 이유이다. 마주가 경주마를 구입하는 방법은 외국에서 수입한 것을 구입할 수도 있고 국내에서 경주마 생산농가로부터 개별적으로 거래 또는 경주마생산협회에서 주관하여 시행하는 경주마 경매시장에서 경주마를 구입할 수도 있다. 경주마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경매인 경우, 말의가격은 약 3천만 원에서 1억 원을 호가하고, 말의 혈통, 경주마로서 잠재력 등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다. 외국에서 수입하는 경우, 마사회에서 1두당 2∼3천만 원을 주고 구입하여 원가에 마주들에게 분양하고 있다.

경주마를 구입한 이후에는 마주는 조교사와 마필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하면 조교사가 경주마의 사양관리, 훈련, 경주마 출주 등 제반사항을 대행하게 된다.

마주가 무조건 고가의 경주마를 구입한다고 하여 반드시 수익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혈통과 능력이 다소 저조하더라도 조교사가 경주마의 과학적인 훈련을 통하여 우수한 경주마로 키워 나갈 수 있다.

경마는 재력 있는 영국의 귀족들이 서로 소유하고 있는 말 들 중에서 어느 말이 더 빠르게 달리는지를 겨뤄보는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단순히 경주를 하는 것보다 귀족들끼리 서로 돈을 걸고 승부를 가리면서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그것이 경마로 출발하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경마가 시행되고 있는데, 아시아 국가들 중 경마가 번성한 국가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경마에서도 마주가 말 산업 발전과 국민여가 선용이라는 경마의 존재가치를 구현하는 명예와 영광의 자리로 인식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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