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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드롬은 분명 흥미로운 사회, 정치적 현상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러한 변화에 대해 식상한 우리 정치판에 도래할 것이 온 것 뿐이라고 했다.

모든 국민들이 느끼듯이 안철수 현상에 대해 아마 가장 대중적이면서 대세를 이루는 해석은 기존 제도 정치권에 대한 환멸과 실망 그리고 신선한 정치적 대안에 대한 갈망이 안철수를 통해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일부에서는 안철수 현상을 신자유주의의 강화이자 그 지배적 위력의 재확인일 뿐이므로 배척해야 한다는 데 있다.

안철수 신드롬을 신자유주의적 현상이라고 정리해 버리고, 그로부터 도출될지 모르는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거나 방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과연 타당한지 모를일이다.

물론 개념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안철수 개인적 삶의 이력. 즉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멈추지 않는 변신과 노력이 결국 지금의 안철수를 만들었다는 신자유주의적 인간형의 모범이라는 데는 트집을 잡지 않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철수의 탈정치적인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정치 지도자의 상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안철수로부터 정치적으로는 깨끗하고 공정하며 유능한 기술관료의 모습만을 기대한다.

사실 안철수의 등장과 퇴장은 너무 짧은 시간에 일어났다. 그의 신드롬은 너무 기간이 짧아서 정말 안철수 신드롬이 신자유주의의 승리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것인지 아닌지는 좀 더 지켜본 후에 규정해 보는 것도 늦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국민들의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기성 정치인들은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국민들이 얼마나 기성 정치인들에 대해 싫증을 느꼈으면 안철수에게 환호할까. 아무튼 개인적으로 이번 안철수의 반짝 출현이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다는 데만 의미를 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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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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