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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하루, 한달, 24절기 한해 등으로 매듭을 지움으로써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활력을 얻고자 한것은 인간의 지혜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1년 365일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바퀴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새해는 지구가 이러한 엄청난 우주여행을 끝내고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여행을 출발하는 날인 셈이다.

다사다난 했던 2011년 막내려 지구가 우주 여행을 하는 동안 세계적으로는 이집투 무바라크 대통령이 축출됐고, 러비아 카다피 국가원수는 시민군에 의해 처참하게 최후를 맞았으며 얼마전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지도 강행군 도중에 열차에서 숨졌다고 한다.

또한 그리스 등 유럽국가의 재정 위기와 미국발 재정위기는 지구촌을 뒤흔들며, 일본 3.11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1만명이상 사망 실종 됐고 터키강진, 태국 대홍수 등 이루 말할수 없을 만큼 큰 사건들이 즐비했다.

국내는 무상급식 논란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러났고 그 여파로 인해 안철수 서울대학육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등에 업은 박원순씨가 새로운 서울 시장이 되기도 했으며 한·미 FTA 물리라고 지금도 여당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경제 또한 가계부채 1000조원을 넘어 전체 가구 평균(3월말 현재) 5,205만이나 빚을 지고 있고 국민 42%가 이민을 생각할 만큼 국가 이미지가 바닥을 치고 있는데도 우리 국회는 여전히 과거의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 심한 아전투구의 경쟁으로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법을 제정하고 모범적으로 지켜야 할 국회가 불법을 일삼으며 무법천지가 되어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살기 편하게 해 달라고 뽑았더니 당리당략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정치권에 국민들은 울분을 느끼고 있다.

새해에도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소비위축, 실업증가가 예상되는 등 우리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고도성장을 이루어 낸 저력을 갖고 있다.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과 기업인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은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 탐심을 버리고 힘을 합쳐 대한민국이 오히려 재 도약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1964년 5억달러에 불과했던 우리 무역규모가 50여년만에 1조 달러 반열에 오른 것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표현 할 수 밖에 없다.

오징어와 생사 등 1차 상품에서 출발해 의류와 가발의 경공업 제품으로 진화하고 다시 철강, 석유, 화학, 자동차, 조선의 굴똑 산업으로 이행하는가 했더니 드디어 반도체, 휴대폰, 액정표시 장치(LCD) 등 정보기술(IT)제품으로 옮겨온 수출 주력상품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무역1조원 달성시대를 열었다.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의미는 단순히 수치상으로 특정눈금을 넘어선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위상이 크게 올라가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는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먼저 우리는 세계9번째로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면서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과 강대국이 주도하는 세계 무역질서의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진입하게 되는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세계 무역질서의 주요 결정사항은 1조달러를 앞서 달성하면서 세계 무역규모의 50%이상을 차지한 소수 국가들의 전유물이였지만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당당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과 함께 ‘아시아의 네마리용’으로 불리면서 신흥개도국의 지위에 만족했지만 1조달러 달성을 계기로 무역 분야의 선도국가로서 무역증대를 통해 세계경제의 발전을 추구하는 핵심 국가의 일원으로 부상하게 됐다.

역경이 닥쳤을 때 굴하지 않고 잘 대처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무척 힘든 시기이지만 내일이라는 희망의 길이 있다. 새해에는 삶의 참된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새로운 한해를 맞자. 진정으로 세상을 살줄아는 사람은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얼마만큼 잘 썼는가 생각 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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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2-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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