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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라 불릴만큼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이지만 계절을 잊지 않은 단풍이 전국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10월의 24일은 유엔의 날이다.

우리 고장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은 2천3백여 기의 유엔장병 묘소가 안치되어 있는 곳으로 6.25전쟁 당시 한국에 군대를 파병한 16개국과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5개국의 전몰용사 유해가 안장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추모공간이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자유수호전쟁에 참전한 참전 21개국의 참전노병과 전사자의 유족들이 방문하여 자유와 평화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의 명복을 빌고 헌화 참배하기 위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다.

올해도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자유민주주의와 세계평화에 기여한 전사자들의 위훈을 기리고 그 유족들을 위로․격려하기 위해 6.25참전국 중 3개국 30명을 초청하여『 UN기념공원 안장자 유족 초청행사』를 개최한다.

유족방한단은 10월 22일 입국하여 23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 부산으로 이동, 24일 부산에서 개최되는『UN의 날』 기념식 및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 제막식』과 연주회에 참석하고 이후 북촌 문화체험 및 점프 공연관람, 전쟁기념관 관람 등을 통해 당시의 용사들이 피흘려 지켜낸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체험하고 27일 출국한다.

『UN기념공원 안장자 유족 초청행사』는 UN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참전국가와의 우호를 강화하기 위해 정전 50주년인 지난 2003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 사는 타국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침략군과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산화한 자국전몰용사의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눈시울을 붉히는 그들을 보고 우리는 진한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한민국은 6.25전쟁이 휴전된 지 50여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도 500여만 명의 인명피해와 헤아릴 수 없는 재산 피해 그리고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고스란히 지닌 채 씻기지 않는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수많은 전투에서 고귀한 목숨을 바치고 전쟁의 상흔으로 지금까지 병상에서 고통 받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고 있다.

우리 고장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은 6.25전쟁 당시 한국에 군대를 파병한 16개국과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5개국의 전몰용사 유해가 안장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곳으로 이곳에는 2천3백여 기의 유엔장병 묘소가 안치되어 있다.

묘역 조성이후 반세기가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한번도 참배한 적이 없는 묘소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된다.

61년이 지난 지금도 자국의 전몰용사 묘지를 찾아 헌화 참배하는 그분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어떠하였는지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우리는 21개국 참전국 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을 생각하면서 우리고장의 유엔기념공원을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에게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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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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