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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 따뜻한 바다로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난류성어류 전갱이가 남해연안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직무대리 김영섭) 남서해수산연구소는 2011년 연구논문(전갱이의 연안 가입특성 연구)에서 남해안 금오도 주변해역에 겨울이 되어도 따뜻한 동중국해 월동장(越冬場)으로 회유하지 않는 전갱이가 있다고 밝혔다.
2010년 1년 동안 매월 남해안 금오도 주변해역에서 정치망어업을 이용하여 전갱이의 연안 가입특성을 연구한 결과, 전갱이는 남해 연안에서 연중 어획되며, 특히 수온이 낮은 10℃ 이하의 겨울(2-3월)에는 15-18cm(1歲魚)로 성장을 거의 멈춘 상태로 연안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월 이후에는 북상하는 어군이 어장에 가입되면서 어획량이 증가해 6월에 최고의 어획량을 보였다. 실제 5월 이후 가입되는 전갱이는 체장 6-9cm인 당해년도 발생군이며, 11월경에 약 15cm 전후로 성장한다.
한편 전갱이는 봄이 되면 난류(暖流)를 따라 북상하는 대표적 난류성 어류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22,000톤가량 어획되었으나, 2011년에는 약 42,000톤까지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우리나라의 주요한 수산자원이다.
추운 겨울철에도 전갱이가 계속 머문다는 것은 남해연안 생태계가 따뜻해지는 아열대화의 영향도 있지만 수산자원의 증가, 먹이사슬, 종다양성 등 관점에서는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남서해수산연구소 김희용 박사는 “올해는 남해연안 전갱이에 대한 기후변화와의 관련성, DNA 검사 등 다양한 연구를 추가하여 고유 개체군으로서의 성장, 어장분포 특성, 남해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등어에 비해 소외되고 있는 전갱이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