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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에게 한복을 입혀주세요 - 한복 수집.손질 후 6월 중 해외동포에 전달
  • 기사등록 2012-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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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동포 ‘고려인’에게 한복을 보내는 행사를 추진한다.

 ‘고려인(高麗人)’이란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 붕괴 후 독립국가연합 내에 사는 한인 교포들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 53만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가정에서 보관 중인 깨끗한 한복을 시민들에게 기증받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손질한 후 11월에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에 모두 250벌을 전달했다.

한복 수집에는 부산뿐 아니라 서울과 인천, 대전 등 멀리에서도 정성이 답지했다. 한복을 전해 받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동포들은 “한복을 입고 싶어도 구할 수 없었는데 덕분에 명절을 뜻깊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올해는 벨라루스 외에도 다른 지역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7일에는 KBS 부산방송과 협약을 하고 한복나눔 행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KBS는 한복나눔 활동을 홍보하고, 구는 한복 수집과손질을 담당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복을 기증하고자 하는 주민은 오는 4월말까지 해운대구청이나 해운대구 자원봉사센터, 동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성인한복, 어린이한복뿐 아니라 노리개, 토시, 꽃신 같은 한복용 소품도 함께 접수하고 기증된 한복을 손질할 자원봉사자도 함께 모집한다.

모아진 한복은 김정희양재학원과 나래전문봉사단, 해운대구자원봉사 홍보대사단이 손질해 세탁전문업체인 (주)크린토피아의 세탁과정을 거쳐 고려인들을 위한 아름다운 한복으로 새로 태어난다. 구는 6월 중에 해당 국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한복나눔 행사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헌신적으로 수선과 세탁봉사에 참여할 기업체와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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