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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세금으로 기부천사 되세요” - 소액 지방세 환급금 주민 동의 얻어 저소득층 아동지원
  • 기사등록 2012-03-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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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가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납세자들이 찾아가지 않는 소액의 지방세 환급금을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 기부하는 제도를 올해도 계속 추진한다.

구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미환급금의 9.7%에 해당하는 3천6백여 건, 8백여만 원을 모아 방글라데시 어린이를 위한 ‘해운대 세계시민학교’ 짓기 사업에 기탁했다. 올해는 반여․반송․재송동의 어린이들의 교육․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하는 ‘해운대구 드림스타트센터’에 기탁할 방침이다.

지방세 환급은 이중납부나 국세환급, 세법개정 등으로 발생한 돈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해운대구의 경우 현재까지 총 환급금의 91%가 1만 원 이하의 소액으로 평균 2~3천 원에 불과하다 보니 환급 안내문을 여러 차례 보내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환급금을 찾아가지 않는 일이 늘고 있다. 이에 해운대구는 ‘잠자는 세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고, 반복적인 안내문 발송으로 인한 행정력과 예산낭비를 막고자 ‘지방세 환급금 기부제’를 시행하게 됐다.

2월 말 현재까지 누적된 미환급금은 1만 2천 건으로, 금액은 9천1백만 원에 이른다. 구는 이달까지 환급대상자를 조회한 후 4월부터 안내문과 기부신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환급금 기부를 원하는 주민은 가정으로 우송된 기부신청서를 작성해 팩스(749-4239)로 보내거나 회신용 봉투에 넣어 구청으로 보내면 기부금 영수증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뜻 깊은 행사에 많은 납세자의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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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3-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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