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종 대신증권

최근 핵융합에 관한 기사가 보도됐다. 이전에 자료를 세 차례 올렸지만 혹시 관련내용을 물어 보는 고객에 대한 응대용으로 중요한 내용만 정리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관심 많으신 분은 ITER 한국사업단 홈페이지를 방문하셔도...)

요약하면 `핵분열을 통해 전력을 얻는 원자력 발전` 과는 달리 `핵융합을 통해 전력을 얻는 핵융합 발전` 이 2040년을 목표로 글로벌 각국이 공조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에는 다원시스와 엘오티베큠이 대표종목으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지난 1월 정부의 `핵융합 기반기술에 5년간 1조원 투자 발표` 라는 기사보다는 영향력이 작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본체 제작` 에 착수했다는 기사가 실렸기 때문에 관심이 부각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전 자료 보기: 핵융합, 5년간 1조원 투자로 관련주 주목(1/4일 자료)

▶ 기사 요약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사업단은 핵심조달품목인 진공용기 본체 제작에 6일 착수’

핵융합이란 초고온의 플라즈만 환경에서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결합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내는 현상을 말한다. 또, 플라즈마란 양전하와 음전하가 분리돼 전기적 중성인 상태로서 우주 물질의 대부분은 플라즈마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우라늄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원자로가 핵심 장치라면, 핵융합 발전소에서는 진공용기가 핵심이다.

▶ ITER 공동개발 사업 내용 요약
사업 목표는 500MW(일반적으로 규모 있는 발전소 1기의 발전량은 200MW) 규모의 핵융합에너지의 실용화를 위한 최종 공학적 실증이다.

한국, EU,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3억8천만 유로이며, 총 사업기간은 2007년10월 ~ 2019년 11월이다.

건설단계에서의 사업비는 71억1천만 유로이며, ITER 건설부지는 프랑스 남부 카라디쉬이다. 건설 후 실제운영은 2019 ~ 2037년 동안 18년이다.

▶ 우리나라 현황
우리나라는 건설 사업비 71억1천만 유로 중에서 9.09% 분담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할당된 조달품목을 제작 납품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독자개발에 성공한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를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효율이 좋은 핵융합로로 평가된다.

향후 계획은 2035년에 DEMO이지만 실질적인 발전소 개발을 실현 후에, 2040년대에 민간분야투자가 진행되는 상용화 수준의 핵융합 발전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진공용기(Vacuum Vesses) 본체 개요
진공용기는 핵융합 반응에 필요한 초고온(1억도 이상) 초고압의 플라즈마가 생성되는 공간으로 핵융합장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진공용기 무게는 5,124 톤으로서 본체(1,611톤), 내벽 차페체(1,611톤), 포트 구조물(1,780톤)로 구성되어 있다.

진공용기 본체의 외경은 19.5m 에 달하며 높이는 11.3m 이고, 진공용기 내벽은 Blanket(원자로 내에 배치된 핵연료 원료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층) 부착 및 냉각을 위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핵융합은 꾸준히 시장에서 관심이 부각될 이슈로서 판단하기 바란다. 다만, 지난 1월 3일 `5년간 1조원 투자` 라는 의미 있는 뉴스 보도 후에도 강한 상승 모멘텀을 타지 못한 것으로 보아 모멘텀 투자보다는 소형주 중심의 눌림목 활용한 매매 전략이 유용해 보인다.

관련주 중에서는 지난 1년간 상장사 중에서 실제적인 수주 보도가 있는 다원시스(068240)가 가장 매력적으로 판단된다.

비츠로테크(042370, 증거금100) 는 우주항공 이슈와도 관련되어 있지만 증거금100% 종목이면서 유동성이 작다는 단점이 있다.

엘오티베큠(083310) 역시 다원시스와 함께 관심이 부각되는 종목인데, 현재 KSTAR에 납품되는 외국계 회사의 진공펌프가 국내사로 대체될 경우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