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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블루오션, 의료관광의 활성화를... - 부산의 입지에 적합한 고부가가치산업
  • 기사등록 2012-04-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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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엔 건강한 삶(well being)을 추구하는 웰빙 열풍이 불어 닥쳐 사회의 모든 현상이 웰빙으로 설명 될 수 있을 정도로 웰빙은 큰 트렌드가 되고 있다.

웰빙이 일부 부유층만의 이기적인 라이프 스타일로 굳어 가고 있다는 비판이 대두되자 개인만이 아니라 사회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로하스(LOHAS)'가 새로운 시대적 코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로하스는 미국의 내추럴마케팅연구소가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서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Lifestyle oh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이다.

로하스는 자신의 건강과 행복만이 아니라 이웃의 안녕, 나아가 후세에 물려줄 소비 기반까지 생각하며 친 환경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패턴을 지향한다. 웰빙의 구호가 그저 ‘잘 먹고 잘 살자’였다면, 로하스의 구호는 ‘제대로 먹고 제대로 살자’는 것이다.

요즈음의 소비트렌드는 제품하나를 선택하더라도 친환경 제품인지,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 혹은 지속 가능한 기법이나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제품인지를 꼼꼼히 따져본다. 이들에게 있어서 가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러한 트렌드는 부산의 관광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요소가 될 수 있다. 과거 시설 위주의 관광산업은 생활수준의 향상과 관광욕구의 변화에 따라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관광 상품 또한 다양화 되고 있다.

또한 관광객들 사이에는 친환경적이고 건강을 중시하는 패러다임이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흐름 속에 관광과 의료의 만남을 통해 그러한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출현한 신개념의 관광형태가 바로 의료관광이다.

의료관광은 휴양, 레저, 문화 등의 관광활동과 의료서비스가 결합됨으로써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제 더 이상 의료산업은 오직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는 수단만으로 블루오션을 창출해낼 수 없다.

관광산업 같은 타산업과의 적극적 연계를 통한 다양한 접근은 물론, 개발적 혁신적 아이디어를 토대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만 변화하는 세계시장에 대응 할 수 있다.

의료관광 상품의 내용은 종합적인 의료진단으로부터 코성형 수술, 지방흡입 수술, 치과교정, 라식수술 등 선택 의료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 인력을 잘 활용하고 부산이 갖고 있는 청청 환경 및 관광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하면 의료관광을 중심으로 한 부산의 의료관광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부산의 의료 환경과 관광산업 실정에 맞으면서 고객의 시선을 잡아 끄는 특화된 의료관광 ‘상품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당면한 과제다. 이는 개인이나 특정단체, 기관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책 당국과 의료계, 관광 산업계 등 모두의 의지와 협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의료관광은 성장 잠재력도 높다. 의료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투입/산출) 비율은 48.7%로 제조업(27.4%)보다 훨씬 높다. 정부는 물론 부산, 대구, 서울, 제주 등이 의료관광산업에 눈을 돌린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 세계 여러 국가와 도시들이 산업구조를 굴뚝산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의료관광을 주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 의료서비스는 경쟁력이 있다. 대한의학회는 국내 의료수준이 미국의76%, 일본의 85%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병원비는 미국, 일본에 비해 적게는 10~30%, 많게는 절반 수준이다.

특히 부산은 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불가결한 기후조건을 갖춘데다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고신대 등 4개의 대학병원을 비롯하여 대형종합병원과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고, 국제공항과 부두, 고속전철과 고속버스의 시, 종점이란 접근성 등의 장점을 가져 더욱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의료산업 기지화가 공동으로 건설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지역이 새로운 의료관광 허브로 거듭 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부산시에 의료산업 전담부서를 설치함으로써 단기적 육성 계획을 비롯하여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성안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첨단 의료 복합단지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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