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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93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3.1 운동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해에 수립된 지 몇 주년이 되었는지 아는 분들은 많지 않고, 더욱이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아는 분들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운 형편이니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역사 하나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국가보훈처는 이 날을 맞이하여 기념식, 추모제,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이러한 행사들의 목적은 선열들께서 보여주었던 애국정신을 되살려 우리가 겪고 있는 갖가지 난제들을 극복하는 지혜를 찾고,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여 세계 속에 하나 된 민족공동체로서 우뚝 서게 하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데 있다.

3.1독립만세운동을 기반으로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던 시기에는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을 향한 역량과 의지가 가장 강하게 결집되고 표출되었다. 독립운동의 방향을 단일화하기 위해 1919년 4월 민족 지도자 수십 명이 상해에 모여 임시정부를 세우기로 하는 한편 이동영, 이시영, 조소앙 등의 제의에 따라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상해 보창로에 임시독립사무소를 개설하고, 4월 10일 임시의정원을 구성하여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임정헌장 10개조를 심의.의결하여 같은 해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하였다.

그 후부터 상해 임시정부는 민족자존을 외치며 독립운동을 할 수 있는 구심체가 되었고, 우리민족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정부였으며, 일제의 갖은 탄압으로 중경까지 무려 8번이나 옮겨 다니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정통성을 지켜 마침내 1948년의 대한민국으로 연결되었다.

비록 ‘임시’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으나 국제적으로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대내적으로는 국권회복을 위한 독립운동 통합기구로서의 역할을 하여 단절될 수 있었던 민족사를 오늘까지 이어 왔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미는 더욱 부각된다.

부산에서도 이러한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4월 13일 부산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위패가 봉안된 부산광복기념관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제93주년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부산 출신으로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동한 소해 장건상 선생의 유족들이 함께 참석, 기념식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함과 동시에 장건상 선생의 동상을 참배하며 앞서간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린다.

올해 4월에는 자녀들과 함께 독립을 위해 투쟁하신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과거의 역사적 사실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 것인지에 대해 깊이 되새겨 보시길 당부드린다.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일이, 현재를 책임지는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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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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