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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에 이름을 떨친 한국영화 11편을 베를린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바로 오는 5월 3일부터 13일 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의 오늘 –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들’ 영화제이다.
그 동안 한국영화는 일본, 중국 영화와 더불어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대되고, 수상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한국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에 ‘세계문화의 집’과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주최 하에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가 생소한 독일 관객에게 세계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통해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기성 감독의 작품보다는 젊은 신인 감독들 중심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한국영화에 담겨있는 한국적 정서와 에너지를 독일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한국영화계의 떠오른 젊은 감독들의 작품세계에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해부하는 ‘하녀VS하녀’ 강연까지!
‘Korean Cinema Today’에서 선정된 작품은 지난 2년간 선보인 가장 흥미롭고, 완성도 높은 한국영화 11편으로 엄선되어, ‘국경’, ‘빗나간 사랑’, ‘젊은 한국영화감독 ’의 세가지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 남북한의 관계를 집중조명 할 ‘국경’ 섹션에서는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와 전재홍 감독의 <풍산개>가 소개된다.
또한 ‘젊은 한국영화감독’ 섹션은 다양한 인간관계를 재조명한 작품인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이혁상 감독의 <종로의 기적>,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통해 독일 관객들에게 한국 특유의 정과 인간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빗나간 사랑’은 1960년 故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2010년 임상수 감독의 <하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소개되며, 청소년프로그램 ’ 섹션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220만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 독일어와 한국어로 상영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특별강연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과거와의 대화 ’라는 타이틀 아래 진행될 이번 강연은 ‘빗나간 사랑’ 섹션에서 선보이는 두 작품인 故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비교 분석, 한국영화 보기의 맛을 더할 예정이다.
‘Korean Cinema Today’ 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창동 감독의 <시> 상영과 함께 이번 영화제의 큐레이터로 활약한 부산국제영화제 홍효숙 프로그래머를 비롯,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박정범 감독, 양익준 감독, 윤성현 감독이 베를린을 찾아,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 세계문화의 집(Haus der Kulturen der Welt)
1989년 2월 개관한 세계문화의 집은 예술 장르를 아우르는 기관으로서는 독일 연방정부 역사에서 최초 기관으로 90년대 초에는 외국인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며, 차후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초대, 예술활동을 위한 장소를 제공해 도시 전체를 다문화화 하는데 일조한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