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관리공단(이사장 최태진)은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을 위해 전국 공기업 중 최초로 공공시설 관리부문의(적합형) 노인 일자리 전환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녹지 및 묘지, 주차 등 공공시설의 관리 업무에 노인인력를 대거 활용키로 한 것.
공단은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고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부산지역의 형편을 감안해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건강한 부산, 깨끗한 공공시설을 조성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10일 오후 3시 부산시설관리공단 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변재관)과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2008년부터 본격적인 노인인력 파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협약에 따라 중앙공원,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태종대유원지 등 각 공원의 방화선 및 녹지관리, 영락공원의 묘지관리, 주차관리, 자갈치시장의 경비 및 청소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가 노인 일자리로 전환돼, 노인 취업 기회가 크게 확대된다.
공단에서는 인력 파견을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및 활동 점검, 임금지원 등을 담당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인력모집 및 소양․안전교육, 배치, 점검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실제 인력 파견업무는 금정시니어클럽, 연제시니어클럽, 서구시니어클럽에서 위탁받아 수행할 예정으로 연인원 1만4천명의 노인인력 고용뿐 아니라, 노인 1명당 1일 3만6천원 정도의 소득을 보장받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어서 기대가 높다.
공단은 이미 올 하반기부터 영락공원의 묘지관리 업무에 노인인력을 활용하는 등 노인 취업난 해소에 앞장서옴에 따라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아온 바 있다.
최태진 부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업무를 노인 일자리로 전환해 노인 취업난을 해소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사업 취지를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관리공단이 앞서서 노인 일자리 창출에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번 사업을 모범사례로 공공부문에서의 노인일자리 창출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노인 일자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60세이상 노인이면 누구든지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문의는 금정시니어클럽(516 - 3045), 연제시니어클럽(851 - 2190), 서구시니어클럽(244 - 67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