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유럽발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101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 98을 가리킨 후 2월(100)부터 3월(101), 4월(104)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은 105를 찍으며 1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소비자심리지수가 하향곡선을 그리며 겨우 100선에 턱걸이를 했다. 한국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본격화됐다는 신호탄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6월 들어 그리스나 스페인의 재정위기 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이 경기불안을 절감한 것이 소비자심리지수를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전후의 생활수준을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CSI와 생활형편전망 CSI도 한달새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떨어진 88과 95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도 각각 7포인트, 12포인트 하락한 74와 81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취업기회전망 CSI는 88로 전달보다 6포인트 낮아지는등 우리 국민들은 향후 총체적인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대한 예상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달과 같은 연 3.7%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통계에 서민들은 괜히 불안하다. 석유 등 원자재가격 하락과 공공요금 상승이 서로 상쇄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의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한은측의 진단에 다소 위로를 받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부정적인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의 경제분위기에 근근이 턱걸이하며 불안해 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소비자지수가 아무리 주위 상황에 의해 좌우된다 하더라도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만들고 있음을 탓해야 할 것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2-07-02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