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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국립부산국악원에서 매주 진행되는 ‘우리소리 우리 춤’ 공연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8월의 무더위 속에서도 매주 300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흥행 가도를 달린 토요신명무대 ‘우리소리 우리 춤’ 공연이 9월, 가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더욱 풍성하고 다양해진 내용으로 다시금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이번 공연은 부산 시민들에게 정기적 상설공연을 통한 전통예술의 문화 감수성 및 향수권을 신장시키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전통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기획하였다.
이에 국립부산국악원은 지난여름 상승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관객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높아진 하늘만큼이나 고품격의 공연과 선선해진 바람만큼 속 시원한 신명의 공연으로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9월의 시작과 함께 첫 무대를 선보일 첫째 주(9월 1일) 공연은 공을 던지며 즐기는 놀이 형태의 궁중무용 <포구락>, 판소리 <춘향가 中 십장가>, 화려한 모양의 부채를 들고 추는 춤 <부채춤> 등 7작품이다. 둘째 주(9월 8일)는 <남도민요- 육자배기, 흥타령>, 세 개의 북을 세 방향으로 세워 놓고 그 가운데 무용수가 서서 장단을 치는 <삼고무>, 멋진 발림(몸동작)과 화려한 장구가락이 돋보이는 <삼도설장구가락>을 선보이고, 셋째 주(9월15일)공연은 ‘수명이 하늘과 가지런하다’는 뜻으로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기원하는 궁중음악 <수제천>, 보름날이면 부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추던 <강강술래>, 꽹과리, 장구, 북, 징의 4가지 악기로 편성된 신명의 결정체 <판굿>등 7작품이다. 넷째 주(9월 22일) 공연은 지역의 국악문화예술발전 도모와 다양성을 위해 외부국악단체의 초청공연으로 이루어지고, 다섯째 주 (9월 29일)은 추석특별 공연으로 진행한다.
국립부산국악원 박영도 원장은 토요신명무대 “우리소리 우리 춤”이 부산․영남지역의 대표 전통예술 공연으로 자리매김하여 지역민의 화합과 문화 자긍심 고취 및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부산국악원이 온 국민이 신명나는 우리 문화의 샘터로 발돋움하여 올 가을이 알록달록 다양한 국악 스타일~로 물들길 바란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