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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마상재(馬上才)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부산시는 1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동구 범일동 조선통신사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말 위의 기예 마상재 기획전시’가 열린다고 밝혔다. 마상재란 말 위에서 부리는 무예를 말한 것으로, 조선의 기마술을 대표하는 무예이자 유희의 하나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통신사에 의해 일본에 소개되어 일본 마상재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부산문화재단 국제교류문화팀에서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현재 일본 고려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마상재도(馬上才圖)’와 부산박물관이 소장중인 ‘마상재도권’의 부분 복제유물을 선보인다. 또, 마상재도권을 모티브로, 닥종이를 활용해 마상재인(馬上才人)의 모습 등을 표현한 닥종이 인형 4점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일본에서 대여해온 ‘마상재도’는 조선통신사의 마상재가 공연하는 광경이 원근법으로 잘 묘사된 작품이다. 52㎝×81.4㎝ 크기로, 작품 평가액이 1천만엔(한화 1억4천4백만원)에 이른다. 조선의 마상재는 1635년(인조13년) 일본의 사절이 마상재인(馬上才人)을 보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일본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 통신사가 일본에 갈 때마다 마상재인 2명을 보내 마상재의 기술을 일본에 선보였다. <학산록>이라는 일본의 기록에는 “조선국의 마상재는 실로 절묘하고 기묘한 기예이다.”라고 적혀 있고, 1748년 통신사였던 박경행은 “몸을 숨기고 적진에 침투할 수 있는 날쌘 기마병이 조선에는 사오백 명이 있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무예를 중시했던 일본인은 쇼군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마상재에 열광했다.

부산박물관 소장품인 ‘마상재도권(25.5cm×270cm, 복제품)’은 통신사행렬 중 마상재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마상재는 무예로 발생해 실전에 활용되었으며, 실제 전쟁에 이용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대개 구경거리, 재주부리기 곡마(曲馬)로 행해졌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에서의 조선통신사의 위상 및 당시 마상재의 높은 기술과 인기를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 고려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마상재도와 부산박물관이 갖고 있는 마상재도권 복제품을 비교해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전시회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조선통신사 역사관 홈페이지(www.hitorytongsins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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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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