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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정도 남았다. 각 후보들은 합종연횡을 추진하고 있고 주요 당원들은 이합집산하는 현상을 우리는 보고 있다.

범여권의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후보는 수구보수 세력들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단일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이명박 후보는 나라를 미래로 이끌 분”(정몽준의원)“ 보수통합을 위한 역할”(심대평 후보)이라며 저마다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본란에서는 유권자들이 대한민국호를 이끌 후보자를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2500년 전 붓다가 제시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열 가지 덕목을 재조명 해 보고자 한다.

첫째 永捨(영사)로서 지도자는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해야하고 개인적 안락과 명성을 버려야 하며 심지어 자기 가족들의 희생까지도 각오해야 한다.

둘째 정직과 성실로서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되며 특히 과거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한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셋째 柔和(유화)로서 지도자는 오로지 친절과 온순함이 몸에 빼어 있어야 하며 난폭하고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넷째 不相違(불상위)로서 지도자는 국민들의 뜻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민심을 잘 파악하여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야 한다.

다섯째 忍辱(인욕)으로서 지도자는 화를 내지 않고 참을 줄 알아야하며 국민들의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하고 경솔해서도 안 된다.

여섯째 비폭력으로서 지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과거의 군사정부와 같이 공권력이나 폭력을 남용해서는 아니 되며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일곱번째 好意(호의)로서 지도자는 증오심이나 악의 및 적의에서 벗어나야하며 대권을 쥐게 되면 정적들을 보복하는 행위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여덟번째 苦行(고행)으로서 지도자는 자신에 대한 엄격함이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하며 간소한 생활을 솔선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탐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홉번째는 持戒(지계)로서 지도자는 높은 도덕적 품성을 지녀야하고 사생활이 복잡하거나 사기집단과 어울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열번째는 布施(보시)로서 지도자는 너그러움과 관대함. 그리고 자선심으로 남에게 베풀기를 생활화해야 하며 부동산투기를 하거나 부에 대한 욕망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훌륭한 지도자의 첫 번째 조건은 도덕적 청렴성이다. 나라를 살린다고 큰소리쳐도 도덕적으로 정직하지 못하면 지도자로서는 부적격이다. 또한 지도자는 비전과 확고한 정치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국정운영의 지침을 첫 번째로 원칙없는 정치(politics without principles)가 사회악이라고 지적했다. 인간사회에서 정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밝은 사회로 가는 첫발은 정치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우리사회의 가장 부패한 집단이 정치 집단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원칙과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철새처럼 당을 옮겨 다니는 정치인은 철학이 없는 탓이다. 이러한 사람에게 통치권을 맡길 수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대통령을 선택하는 일은 국가의 대사 중에 큰 대사인 것이다. 자신과 인연이 있고 지역정당이라서 부패된 측면도 있지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면 국가의 장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후보로 나선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이야 말로 국가경제를 살릴 수 있고 가장 도덕적으로 청렴하며 비전을 가진 지도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화려한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되며 그들은 안으로는 더럽고 썩었지만 밖으로는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원들의 감언이설에도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후보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검증 없이 믿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붓다가 제시하는 기준에 육박하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남의 말만 듣고 부화뇌동하는 것은 현명한 국민이 취할 태도가 아닌 것이다. 붓다의 十王法(시왕법)을 새삼 생각하게 하는 대통령 선거일이 닥아왔다. (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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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1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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