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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은행 박창언 부산본부장 - 계사년 새해 부산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며
  • 기사등록 2013-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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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이 지나가고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우리를 슬프고 경악케 한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지만, 런던올림픽이 개최되어 우리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준 해이기도 하며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른 정치의 해이기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조심스럽게 안정을 찾아가던 세계경제가 재정위기라는 암초를 만나 휘청거렸던 해이기도 하였다.

유로존의 급박한 사정이 연일 우리나라 뉴스에 오르내렸고, 미국의 `재정절벽`이라는 생경한 단어에도 익숙해지게 되었다. 주요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등 신흥시장국들도 예년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경기둔화에 따른 어려움과 우려가 점차 확산되었다.

또한 부산경제도 주력산업인 조선·기자재 및 자동차 등의 어려움이 지속되었으며, 활황세를 보였었던 주택시장도 지난해 들어 둔화되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올해도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들은 단기간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글로벌경기 회복을 위한 탈출구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우리를 둘러싼 대외여건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도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선진국 문턱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이제 선거를 치르며 양분되었던 국민들의 의지와 비전을 통합하여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처럼 우리 민족은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하나가 되어 위기를 헤쳐 나갔던 경험을 갖고 있다.

새해에는 부산지역에서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올바른 협력을 통하여 함께 상생하고 기업의 경쟁력 증진과 노사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경영인과 근로자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어 청년층이 우리 사회의 성장을 이끄는 역군으로 자리 잡는 모습도 기대해 본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이겨내면 우리 체질이 더욱 강해져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계사년 새해에는 한국경제와 부산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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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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