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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칼럼> 크루즈·MICE·의료가 세계관광 키워드다(CRUISE MICE MEDICAL TOUR)
  • 기사등록 2013-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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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산업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분야 중에서도 크루즈, MICE(Meeting, Incentive, Convertion, Exhibition), 의료관광은 양적 성장에 비해 그 질적인 향상은 더디다는 게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이다.

해외의 성공적인 관광산업 육성 정책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해외 사례 분석을 살펴본다.

# 미래를 내다보는 체계적 준비 필요

관광산업의 영역은 확대되고 있다. 이동과 현지에서의 경험, 문화제 관람 등 관광의 기본적인 요소를 넘어 관광업계 외부의 것들과 콜래보레이션을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크루즈, MICE, 의료 분야가 있다. 한국은 ▲중국 등 풍부한 배후시장 ▲ 3면이 바다 ▲ 우수한 의료 기술 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관광산업과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비교적 미약했다.

크루즈의 경우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가 제주도 북항을 제외하고 육지 쪽에는 부족한 상태다. MICE도 양적 성장에만 집중하는 ‘숫자놀음’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의료관광은 전문분야와 관광이 접목돼야 하는 관계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MICE, 의료 등 선진적인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시작이 늦은 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크루즈는 크루즈 터미널 등 하드웨어 구축, 의료관광은 여행사, 가이드들의 전문 지식 습득, MICE는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크루즈 싱가포르 22만톤급 정박 가능

크루즈 산업은 미주와 유럽이 양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여행인구 폭증과 고급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로 세계 유수의 선사들은 이미 아시아를 제3의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싱가포르 크로즈 센터(Singapore Cruise Center)의 설립연도와 봐도 싱가포르가 오래전부터 크루즈를 유력한 성장 동력으로 인식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싱가포르관광청 이재욱 부소장 “싱가폴르 정부는 크루즈를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산업으로 키워 왔다”며, “대형 선사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아시아 지역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오래전부터 준비한 싱가포르는 자타공인 동남아 최고의 크루즈 허브가 됐다”고 밝혔다.

2011년에 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22만톤급 오아시스ㅡ호)이 정박할 수 있는 크루즈전용 부두가 마리나베이샌즈에 들어섰다.

이는 싱가포르가 ▲ 수많은 유동인구 창출 ▲ 고용창출 ▲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하는 크루즈의 모항이 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마리나베이샌즈의 크루즈 항구는 3만 평방미터 규모에 1억달러가 투자된 크루즈 전용 부두이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코스타크루즈, 스타크루즈 등 세계적인 선사의 크루즈 선박들은 이미 싱가포르를 허브로 두고 있다. 많은 크루즈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의 크루즈 인프라를 높게 평가한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한국사무소의 이재명 대표는 “한국에는 없는 대형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2곳이나 있는 것만 봐도 크루즈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 준다”며 "동남아 항공 허브인 창이공항과 크루즈 선사가 함께 협력하는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크루즈는 싱가포르에서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 마이스 홍콩 홍콩을 기억하게 만드는 소품

2011년 MICE 행사 참석을 위해 홍콩을 찾은 외국인은 대략 156만명, 2008년 117만명 정도에서 3년만에 40만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홍콩은 꾸준히 MICE산업 부문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래전부터 MICE산업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준비했기 때문이다.

우선 인프라 확충이 눈에 띈다. 지난 1988년에 문을 연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를 시작으로 2005년에 개장한 아시아월드 - 엑스포, 카울룬베이 국제무역센터 등 대형 행사장이 꾸준히 건설됐다.

여기에 2012년 기준, 222개 호텔, 7만에 객실이 준비되어 있고 하버시티, 센트럴 IFC몰 등MICE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설도 많다.

게다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캐세이패시픽항공 등도 MICE 발전에 원동력이 됐다. 눈여겨 볼 점은 무궁무진한 배후 시장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 일본은 물론 13억 명 인구의 중국이 비행거리 4시간 이내에 있다. 정보의 지원도 남다르다.

2008년 11월, 홍콩관광청 내 MICE유치와 지원을 위한 본부(MEHK)를 설치해 MICE 업무에 집중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홍콩정보의 MICE 업무에 집중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홍콩정보의 MICE 지원체계는 외연을 넓히는 것에 함몰되지 않는다.

홍콩관광청은 인센티브 행사 등 MICE 행사를 유치할 때 현금지원을 하지 않는다. 현금지급을 통해서는 홍콩의 문화, 홍콩의 매력을 참가자들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홍콩관광청 이주승 MICE 담당 차장은 “오히려 (MICE 목적의 방문객들에게) 홍콩을 연상케 하는 기념품을 제공하고, 전통 공연인 사자춤을 시연한다”며 "이를 통해 홍콩의 문화를 전할 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재방문을 유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메디컬 투어 태국 ‘힐링=관광’ 이미 등식 성립

영국 BBC방송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를 의료 목적으로 방문하는 서양의 여행객 중 80% 이상이 태극, 싱가포르, 인도를 찾는다.

그 중에서도 저렵한 의료비용과 수준 높은 의료 시설, 경쟁력 있는 호텔 요금 등 덕에 태국을 가장 많이 찾는다.

태국 의료관광의 발전 동력은 우수한 의료 인력은 태국 와조와 관련이 있다. 1862년에 태어나 1929년에 사장한 마히돌(Mahidol)왕자가 미국 하버드 출신의 내과 의사였고, 그 이후의 왕족들도 의료 쪽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래전부터 독일, 일본, 미국 등으로 태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유학을 떠났고 고급 의료기술을 습득했다. 또한 태국은 상업 병원이 발전하기도 했다.

태국의 대표적인 상업 병원인 범렁랏 국제 병원은 1990년대 중반, 투자 유치를 통해 병동 확대, 최신 장비 도입 등을 시행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시설과 인적 자원을 갖췄다. 특히 2002년 동남아 지역에서 최초로 JCI 인증을 받아 대외적으로 신뢰를 쌓기도 했다.

2002년 태국이 JCI 인증을 받은 것은 한국의 연세의료원이 2007년에 JCI 인증을 받은 것보다 무려 5년 빠른 것이다. 태국은 마사지, 스파, 휴양, 미용까지도 의료관광의 범주에 두고 있다.

태국관광청은 2012년 9월 진행했던 ‘메디컬 팸투어’에서 태국의 마사지, 힐링리조트, 미용 시술 등 발전된 의료관광을 보여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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