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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승리’ 문재인, 정권교체 이뤘다 - 압도적 지지로 19대 대통령 당선, 10일 임기 시작
새정치 바라는 국민 염원 반영…지역구도 타파 성과
  • 기사등록 2017-05-10 09: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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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화하고 있다.(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6대 노무현 대통령 이후 9년만에 정권교체이자, 새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촛불혁명’을 통해 일궈낸 광장민주주의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41.1%(1342만3800표)를 득표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가 ‘5자 구도’로 치러지면서 과반득표를 얻지는 못했지만 역대 대선에서 가장 큰 표차(557만951표)로 2위를 제쳤다. 경쟁후보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24.0%, 21.4% 득표에 그쳤다. 열세를 보였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각 6.8%, 6.2%로 선전했다.

대한민국 새 사령탑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개혁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새 나라를 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9일 저녁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자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들과 우리당의 간절함이 통했다”고 말했다.

또 개표결과에서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9대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보궐선거로 선출된 만큼, 60일간의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곧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후보를 19대 대통령으로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현충원 참배와 약식 취임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19대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로 갑작스럽게 치러지면서 선거 양상과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투표율 80% 돌파’, ‘과반 득표’, ‘보수층 결집’, ‘영호남 지역구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번 선거는 총 선거인수 4247만9710명 중 3280만8377명이 투표에 참여해 77.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5대 대선에서 80.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앞서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26.06%로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보이면서 최종 투표율이 8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5월 황금연휴 영향과 선거 당일 비가 내리면서 투표율 상승에 제한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19대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15명의 후보가 출전했으며, ‘양자대결’이 아닌 ‘5자구도’ 속에 치러졌다. 무엇보다도 진보-보수 진영논리나 영호남 지역구도, 색깔론 보다는 인물과 정책대결의 장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총 6회에 걸쳐 진행된 대선 TV토론회도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선거 때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행해졌던 단일화 변수도 없었다. 물론 북핵과 사드배치 문제로 안보이슈가 쟁점화 되면서 진보-보수 후보들간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지만 선거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개표결과 문재인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서는 고른 지지를 받았다. TK(대구·경북) 등 영남에서는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했지만 예전처럼 특정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표 쏠림 현상’은 완화된 모습이었다. 특히 범호남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부산, 경남지역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으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문재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내외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문재인 대세론’을 굳혀갔다. 아들 채용비리 특혜 의혹과 송민순 회고록 공방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세론을 흔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보수층 결집에 나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영호남 통합적임자임를 내세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였다. 또한 개혁적인 진보 공약으로 민심을 공략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따뜻한 보수를 표방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약진으로 선거판세는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핵심 변수였던 ‘보수층 결집’보단 ‘정치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이번 선거의 주인공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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