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박물관 명예박물관장 조만규씨가(80 부산시 해운대구) 소장중인 고려청자 등 유물 57점을 지난 8일 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에 기증했다.

이날 기증된 유물은 신라시대 토기, 고려청자, 분청사기, 백자, 흑유자기 등 57점으로 대부분 완형이며, 양산 법기리 도요지 및 북정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이 포함되어 있어 양산유물전시관의 중요 소장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명예관장은 “당초 부산에 사립박물관을 건립할 목적으로 유물을 수집했는데 나이도 들고 해서 그 꿈을 접는 대신 6~7년 전부터 각 지역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해 오고 있다”면서 “양산 지명 600주년을 맞아 양산유물전시관이 개관하고 양산이 역사도시, 문화도시로 탈바꿈 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 유물을 기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조 명예관장은 “평생 모은 애장품들이 각 지역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광경을 볼 때 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면서 “양산유물전시관에 유물이 전시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다” 고 덧붙였다.

조 명예관장은 평안남도 평양 출생으로 평소 유물수집에 관심을 가져 지난 40여 년 간 전국 각지에서 3000여점을 수집, 최근 대부분 각 지역 박물관에 기증했다.

조 명예관장은 지금까지 부산시립박물관, 김해대성동박물관, 동아대박물관, 울산박물관에 1000여점, 국립진주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 함안박물관, 창녕박물관 등 경남지역 박물관에 1500여점을 기증했다. 또 국립대구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경주대박물관 등 대구 경북지역 박물관에도 500여점을 내놓았다. 이러한 공로고 조 명예관장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은 지난해부터 올해 5월 현재까지 19명의 기증기탁자(기증 15명, 기탁 4명)로부터 181건 383점의 다양한 유물들이 기증·기탁받아 유물전시관 전시실과 수장고에 전시·보관하고 있으며, 지난 4월 11일 개관이후 4주만에 1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양산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