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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이경자기자]



한때 대한민국 임시수도 정부청사가 있었던 부산 서구 부민동을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버금가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이자 특화된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지자체가 팔을 걷고 나섰다.


부산 서구는 부민동 대학상가번영회 등 주민 40여 명이 참가하는 도시재생대학을 만들어 지난 10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도시재생대학에서는 대학교수와 관계 전문가 등을 초빙해 그룹 인터뷰, 워크숍, 특강, 자문회의 등을 통해 부민동 일대를 관광자원화해 대학상가 활성화는 물론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부민동은 한국전쟁 당시 1,000일 동안 대한민국 임시수도 정부청사가 있었을 뿐 아니라 경남도청, 부산지법과 부산지검 등이 위치해 행정과 사법의 중심지로 불렸던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이었다.

현재 이곳에는 이를 말해주는 임시수도기념관과 국보·보물 등 총 3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동아대학교박물관이 있다. 최근에는 독립운동가이자 항일음악가인 고(故) 한형석 선생의 거택 주변이 정비되고, 선생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전용극장인 자유아동극장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위한 학술용역사업이 완료돼 추진방안을 모색 중이다.


도시재생대학은 부민동이 이처럼 독특한 역사성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갖춘 빼어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 가치를 충분히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0월 10일 첫 수업에서 주민들은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제안들을 쏟아냈다.


부민동 대학상가번영회 최태범 회장은 “요즈음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나 중구 부평동야시장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대한민국 임시청사가 있었던 우리 부민동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임시수도기념관-동아대박물관-故 한형석 선생 관련 사업 같은 것을 잘 연계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지역축제도 만들어야 한다. 도시재생대학에서 멋진 아이디어가 나와서 부민동 일대에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더불어 대학상가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구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에서 주민들은 사업의 주체다.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욕구를 충분히 수렴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역의 미래상을 설정해 현재 추진 중인 도시활력증진사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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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0-23 16: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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