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윤소희기자]
감천문화마을을 알고 싶다면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마을이야기 부스를 찾아갈 것을 추천한다. 마을 어르신들이 스토리텔러로 변신해 방문객들에게 감천문화마을의 생성과정과 숨겨진 마을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문화관광해설사들은 마을 곳곳에 설치된 미술작품 설명을 해준다.
올해는 전통혼례 재현 ,스토리텔러가 들려주는 마을이야기 ,골목길 보물찾기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가미되면서 어르신 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달라지는 축제내용과 즐길거리를 소개한다.
전통혼례 재현 프로그램이 11월1일 오후 1시 다목적광장에서 천덕수우물로 내려오는 길에서 펼쳐진다. 전통혼례복을 입은 남녀가 가마와 교자를 타고 신행길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전통혼례복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는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감천문화마을 입구∼천덕수우물에 이르는 거리에 체험부스 34개가 세워진다. 아트마켓, 체험존, 강정 만들기, 떡치기, 추억의 물지게, 먹거리장터, 전통혼례체험, 추억의 우체통 등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통신발인 화혜장 만들기 체험이 눈에 띈다. 잊혀져가는 전통신을 관람하면서 가정에서 가볍게 신을 수 있는 실내화를 직접 제작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퍼즐페인팅, 생태공예 및 목공예체험, 도자기체험, 물고기 명패만들기 등 새로운 체험부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18통 어르신들이 작은 공간을 빌려 녹두전, 빈대떡, 시레기 부침개 등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추억의 맛식당도 운영한다.
감천문화마을의 특징은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과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는 계단식 마을의 형태에 있다. 이런 원형을 제대로 살린 골목공연과 옥상공연이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의 흥을 돋운다. 골목에서는 아코디언?하모니카?색소폰 공연이, 옥상에서는 추억의 가요 공연이 이어지며 감내어울터에서는 감천라디오극장과 현장노래방이 방문객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