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 김장을 담고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은 이제 늦가을 하나의 문화로 이미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공단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이색적인 국민연금공단부산지역본부의 겨울나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달라 보인다.
좀 더 큰 의미로 우리 사회 어르신들의 행복한 인생 2막을 위해 환경이 열악한 경로당을 대상으로 내부시설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어르신들이 여름엔 쾌적하고 겨울엔 포근한 커뮤니티 시설에서 평안하게 지낼수 있도록 이러한 공동시설을 재탄생시키고 있다는 것.
국민연금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남익)는 지역사회 어르신에 대한 사회적 효(孝)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말부터 해운대구 재송동 주택가에 위치한 ‘은빛경로당’ 시설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9일(화) 경로당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경로당을 여름엔 시원하고 쾌적하게, 겨울엔 따뜻하고 포근하게 하는 사업으로 가구, LED 전등 교체 및 도배·장판 시공 등 공단 직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숨겨진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KBS 부산총국과도 협력 진행하여 ‘미라클 하우스’라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 방송을 타기도 했다.
실제 재송동에 소재한 ‘은빛경로당’은 시설이 노후화되고 협소하여 연세가 많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대한산업안전협회의 긴급 안전점검에서 시설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가 직접 나선 것이다.
사회적기업인 부산광역주거복지네트가 시공을 맡아 10일 간의 공사 끝에 시설개선 공사가 완료되어, 9일(수) 오후 해운대구청, 대한노인회,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준공식을 개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연금공단 부산본부는 관내 복지시설 및 독거노인에게 4천 kg(1가구당 10kg)의 김장을 직원들이 직접 버무려 전달하는 등 겨울나기 필수품인 김장 나눔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연금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는 행사로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고 그에 따른 보람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했던 김남익 본부장은 “독거노인 가구의 의견 수렴 결과, ‘김치는 겨울에만 먹지 않는다. 오히려 봄에 김치가 더 귀하기도 하다'라며, “내년부터는 시기를 조절하여 공급자 시각이 아닌 수혜자의 입장에서 각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