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21일 UAE 두바이에서 DMCC 커피센터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교류 활동은 커피 및 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촉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DMCC 커피센터는 두바이 정부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DMCC) 내에 위치한 중동 대표 커피 전문 인프라다. 생두 보관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연간 최대 2만 톤의 생두를 취급하며 중동과 유럽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커피산업 비즈니스모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수입, 전처리, 가공, 저장, 수출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려는 것으로, 해양수산개발원, 부산세관, 항만공사와 함께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이번 실무협의에서 DMCC 커피센터의 핵심 운영 기능을 벤치마킹하여 자유무역지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온도·습도 제어 창고 시스템, 가공 시설, 품질 평가 센터, 글로벌 공급망 관리 기능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경남 연구원과 부산·진해 관내 커피·물류 기업도 참여해 제도, 시설, 물류 측면의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행정 협력으로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협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네트워크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커피산업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전반에서 국제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