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아 훈증궁 대표. 김 대표는 “K-뷰티와 K-푸드가 세계로 나갔듯, K-웰니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웰니스 산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아버지의 투병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건강은 잃고 나서야 깨닫는 것이 아니라, 미리 관리해야 하는 삶의 기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건아 대표는 2010년 유통사업을 하던 중 가족의 질병을 계기로 건강 관리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15년 가까이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며 전통 훈증 요법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특허 훈증 베드를 개발했다.
― 전통 훈증 요법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입니까.
“훈증 요법은 오랜 전통을 가진 자연치유 방식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과학적 검증과 안전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구조 설계부터 온열과 증기 전달 방식까지 기술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김 대표의 훈증 베드는 2018년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고, 이후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은 현재 글로벌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 훈증궁이 지향하는 웰니스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치료 중심이 아니라 ‘일상 속 웰니스’입니다.” 김 대표는 저체온, 만성 피로, 스트레스를 현대인의 공통 과제로 꼽았다. “훈증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유도해 회복의 출발점을 만들어 줍니다. 특별한 치료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식이죠.”
― 훈증 요법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도 강조하고 계십니다.
“일부 학술 연구에서 체지방, 복부지방 관리와 순환 개선과 관련해 긍정적인 지표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임상 연구를 확대해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한방 훈증 요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훈증궁을 울주군 온양읍에 자리 잡은 이유도 궁금합니다.
“웰니스 산업은 자연환경, 사람, 체험이 함께 어우러져야 합니다. 울주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울주군의 자연환경과 한방·온천 자원이 웰니스 산업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건아 훈증궁 대표가 특허 훈증베드에서 한방요법을 시연하고 있다.― 지역과의 연계 구상도 하고 계신가요.
“웰니스 특화 구역 조성과 체험 관광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훈증궁을 중심으로 체험형 웰니스 콘텐츠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기업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기업의 성장은 사회적 책임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건강이 좋아지면 사회적 비용은 줄고, 국가는 더 건강해집니다.”
― 마지막으로 훈증궁의 궁극적인 목표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훈증궁을 단순한 제품이나 공간이 아닌, ‘치유–회복–충전–활력’이 순환되는 웰니스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K-뷰티와 K-푸드가 세계로 나갔듯, K-웰니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통의 지혜를 기술과 연구로 재해석한 김건아 대표의 도전이, 고령화 사회 속 새로운 웰니스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