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9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 부담과 전기차 캐즘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89조 2,009억 원, 영업이익 2조 4,784억 원의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 지연과 마케팅비 증가, 전사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27.5% 감소했다. 다만 희망퇴직은 중장기 고정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은 관세와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하며 LG전자의 핵심 성장축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B2B(전장·냉난방공조), Non-HW(webOS), D2C(구독·온라인) 등 질적 성장 영역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B2B 매출은 24조 1,000억 원으로 3% 증가했고, VS·ES 사업본부 합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구독 매출 역시 29% 늘어 2조 5,000억 원에 육박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HS사업본부는 매출 26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관세 대응 역량을 입증했고, VS사업본부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ES사업본부는 고효율·친환경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MS사업본부는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적자 전환했으나, 올레드·마이크로 RGB와 webOS 플랫폼 사업 강화를 통해 반전을 모색한다.
LG전자는 2026년을 향해 AI 가전, 미래차 솔루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플랫폼·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