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5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지원 전통시장 정비 통합기획 추진 업무협약식'을 가졌다.부산시가 노후화와 소비 환경 변화로 침체된 전통시장을 지역경제의 거점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해 공공이 직접 기획에 나서는 새로운 시장정비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노후화, 공실 증가,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해 ‘부산형 공공지원 시장정비 통합기획’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통합기획은 사업 초기부터 공공의 기획 역량과 전문성을 투입해 공공이 먼저 방향을 제시하고, 상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시장정비 사업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부산시와 구·군이 가장 어려운 초기 착수 단계를 책임지고 기획·분석·조정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사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에는 총 189개의 전통시장이 있으며, 이 가운데 정비가 필요한 노후 시장은 107곳에 달한다. 그동안 시장정비 사업은 민간 중심으로 추진되며 사업성 판단의 어려움, 장기 지연,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초기 단계에서 무산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통합기획의 주요 내용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사업성 분석과 기획설계 ▲사업추진계획 수립 용역 지원 ▲정비 기간 중 상인 생업 보호를 위한 임시시장 조성 ▲상인·주민 참여 확대 ▲시장정비 사업 운영기준과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다.
부산시는 특히 사업 장기 지연을 막기 위해 초기 단계에 전문가 컨설팅을 새롭게 도입한다. 건축, 도시계획, 법률, 부동산, 사업성 분석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상지 여건을 종합 분석해 사업 가능성과 공공성 확보 방안, 상인 보호 전략, 상가 활성화 방향 등을 검토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과 주거, 공공시설이 결합된 기능 복합화 모델과 창의적 건축 설계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전문가 컨설팅 결과는 향후 공공이 지원하는 사업추진계획 수립 용역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시는 이달 중 컨설팅 대상지를 공모해 단계적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기획부터 설계, 인허가, 착공,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화한 운영기준과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행정 혼선과 불확실성을 줄이고,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주민 생활과 연계된 지역 거점 공간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통합기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날 16개 구·군, 부산경제진흥원, 상인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공공이 먼저 기획의 길을 열고 민간과 상인, 주민이 함께 시장의 미래를 완성해 가는 새로운 시장정비 모델”이라며 “전통시장이 다시 지역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