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증가와 개학을 앞둔 시기를 맞아 부산시가 감염병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예방접종과 생활 속 방역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감염병 유행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고위험군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부산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유입감염병과 호흡기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예방접종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치명률이 높은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 중이다.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가, 중동 지역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상황도 안심할 수 없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ILI)이 36.6명에서 47.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9.1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비(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상승 추세다.
여행시기별 해외감염병 예방수칙부산시는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수칙으로 ▲기침예절 준수 ▲올바른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실내 자주 환기 ▲발열·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을 제시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과 13세 이하 어린이,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설 연휴와 해외여행 전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해외유입감염병 차단을 위해 질병관리청은 올해 1분기 중점검역관리지역 24개국을 지정했으며, 해당 국가 체류·경유자는 입국 시 큐코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2월 10일부터 전국 공항만에서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3종 검사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도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와 구·군 보건소를 통해 감염병 상담과 신고가 가능하며, 부산시는 24시간 감염병 감시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해외여행과 개학으로 감염병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며 “시민 모두가 개인 예방수칙을 실천해 건강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