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이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교육혁신과 청년정책, 산업 연계를 강화한 정주인재 양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경상남도가 2026년을 ‘지역 미래경쟁력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핵심은 하나다. 인재가 떠나지 않는 경남, 배움이 곧 취업으로 이어지고 결국 정착으로 완성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RISE 사업 본격화, 거점국립대 특성화 강화, 통합대학 출범, 교육발전특구 고도화, 청년 브랜드 정책 확대까지. 교육과 산업, 청년과 지역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대전환이 시작됐다.
경남도는 ‘경남형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를 통해 대학과 산업을 촘촘히 연결하는 초연결 플랫폼을 가동한다. 올해만 총 1,162억 원을 투입해 산학협력 확대와 취업 연계를 강화한다.
이미 782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산업 수요 기반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미래차, 냉난방공조, 첨단항공 제조, 조선 분야 등 전략산업 중심의 기업 주문형 트랙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기업 채용약정과 연계한 취업 사례도 잇따랐다.
특히 도는 기존의 예산 집행 중심(Output) 관리에서 벗어나, 실제 지역 변화와 청년 정착 효과(Impact)를 평가하는 성과관리 체계로 전환한다. 청년 인구 유출과 산업 인력 미스매치라는 구조적 문제를 대학이 해결 주체로 나서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거점국립대 특성화…우주항공·방산 연구 허브로
경남의 거점국립대인 경상국립대학교는 우주항공·방산 특성화 연구대학으로 육성된다. 대학은 우주항공청과 연계한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미래항공 모빌리티, 저궤도 위성 등 다수의 국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연구중심대학 및 AI 거점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대학-산업계 공동 대응체계도 가동한다.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지역 전략산업과 직결된 연구 경쟁력을 확보해 산업 성장의 엔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3월 1일, 도립 거창대학과 남해대학이 통합돼 국립창원대학교 거창·남해캠퍼스로 새 출범한다. 일반학사(4년제)와 전문학사(2년제)를 동시에 운영하는 ‘다층학사제’는 전국 최초 사례다.
학생 정원 감축 없는 통합 승인을 이끌어내 지역소멸 우려를 줄였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3개 캠퍼스를 축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성규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이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교육혁신과 청년정책, 산업 연계를 강화한 정주인재 양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고도화…지역 맞춤형 모델 확산
2024~2025년 지정된 14개 시군 교육발전특구에는 올해 959억 원이 투입된다. 미래전략산업 특구, 로컬유학 특구, 해양·관광 특화 특구, 문화예술 특구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모델이 운영 중이다.
대학-특성화고 연계 교육, 생태·인문 체험형 로컬교육, 체류형 해양관광 프로그램 등 실험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시범사업 3년 차로, 현장 컨설팅과 성과 분석을 병행해 정식 특구 지정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책은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인식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 경남도는 ‘청년 꿈 아카데미’를 지역 대표 청년 브랜드 정책으로 육성한다.
성공 청년 발굴을 1,000명 규모로 확대하고, 토크콘서트와 산업현장 탐방 ‘꿈 캠프’를 통해 청년과 청소년이 지역 산업의 가능성을 직접 체감하도록 한다. 수도권까지 확장해 ‘경남에서 성공한 청년’의 스토리를 전국 단위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경남도는 올해 총 6,285억 원을 투입해 교육·산업·청년 정책을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엮는다. 배움이 취업으로, 취업이 정주로 이어지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완성하겠다는 선언이다.
청년 유출이 ‘숙명’처럼 여겨지던 시대는 지났다. 문제는 남아 있지만, 해법 또한 지역 안에서 찾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이제 관건은 실행력이다. 경남이 교육혁신을 통해 ‘떠나는 지역’에서 ‘돌아오는 지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2026년은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