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전경.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핵심 설비인 증기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약은 체코 현지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맺은 약 3200억 원 규모로, ‘팀코리아’의 첫 현지 대형 협력 사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에 공급할 증기터빈과 발전기, 터빈 제어시스템 2기분에 대한 계약을 두산스코다파워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서명식은 체코 프라하에서 양국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해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코바니 신규 원전 본계약을 체결하며 이른바 ‘팀코리아’와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계약은 현지 기업과 맺은 첫 대규모 협력으로, 체코 정부가 강조해온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가 처음으로 협업하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주기기 기술력과 두산스코다파워의 현지 제작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향후 테멜린 원전 3·4호기 등 추가 원전 사업에서도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 측은 “국내 원전 기술과 현지 제조 역량을 결합한 상징적 사례”라며 “체코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유럽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50년 역사를 지닌 두산스코다파워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하며 글로벌 발전 설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