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부산 청년층의 고용과 소득 구조가 ‘양적 증가’를 넘어 ‘질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0년 이후 5년간 무직 비율은 크게 줄고 급여소득자는 늘었으며, 고용률 상승 폭은 전국 8대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주거·생활 여건 개선에 따른 정주 의사 확대도 확인되면서 청년 인구 감소세 둔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광역시가 2020~2025년 공식통계와 소득·신용 기반 인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 청년(20~39세)의 고용 구조는 안정적 임금근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2025년 청년층 무직자 비율은 44.8%에서 34.8%로 10.0%포인트 감소했고, 급여소득자 비율은 37.9%에서 45.0%로 7.1%포인트 증가했다. 단순 취업자 수 증가를 넘어 ‘소득 기반 경제활동 인구’가 확대되는 질적 변화라는 평가다.
고용지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청년(18~39세) 고용률은 2020년 58.0%에서 2024년 65.6%로 7.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 폭(5.9%포인트)을 웃도는 수치로, 8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상용근로자 비중 역시 2.3%포인트 증가해 고용 안정성이 강화됐다.
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도 각각 2.0%포인트, 2.9%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2.2%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시는 정책 대상 연령에 맞춰 공식 통계 원자료를 재구성해 맞춤형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생활 여건 역시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2024년 부산 청년(19~34세) 자가 점유율은 52.5%로 서울(38.8%)보다 높았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은 부산 7.45, 서울 8.69로 상대적으로 낮아 주거비 부담이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근·통학 30분 미만 비율도 수도권 평균보다 높아 직주근접 강점이 확인됐다.
여가시간과 여가비용, 만족도 모두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나 일·생활 균형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근무환경과 임금 만족도 역시 2021년 대비 각각 9.6%포인트, 8.3%포인트 상승해 체감 지표가 개선됐다.

이 같은 변화는 인구 흐름에도 반영됐다. 청년 인구 감소 규모는 2021년 3만3천 명에서 2025년 1만7천 명 수준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순유출 규모도 2018년 대비 52% 감소했다.
또 모바일 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활동인구 지수는 2.6으로, 주민등록 인구의 2.6배에 달하는 활동 인구가 부산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거주 인구를 넘어 체류·방문이 활발한 도시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형준 시장은 “청년 인구 흐름이 소득과 고용의 질이 동반 개선되는 구조적 변화 과정에 있다”며 “데이터 기반 정책을 통해 청년이 부산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일자리·주거·생활 여건을 더욱 촘촘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